정통큰씨(28)는 대학생 시절 어머니가 만들어준 카드 한장으로 남다른 '씀씀이'를 자랑했다. 1개월 후 카드 통지서가 날아들고 어머니는 단 한마디 말로 정씨의 카드 인생을 정리하셨다. "가위 가져와라."
그러나 과도한 카드사용으로 신용불량자가 되던 시대는 지난지 오래. 카드와 재테크를 합친 '카드테크'라는 용어가 금융소비자 사이에 자리 잡았다.
카드테크의 뿌리는 단연 포인트다. 모든 카드사가 포인트 적립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 중 우리카드는 카드사용을 통해 적립된 '모아포인트'로 금융과 주유, 쇼핑과 문화 등 생활 전반에 걸쳐 강력한 혜택을 제공한다.
1포인트당 1원으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모아포인트를 통해 주식투자와 내집 마련까지 할 수 있다. 적금, 적립식펀드, 개인대출 등 우리은행이 지정한 과목에 대해 거래가 가능하며 신용카드 추가사용액에 따라 우대금리를 지급한다. 포인트로 '금테크'도 가능하다.
KB국민카드는 포인트를 이용해 골드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포인트리 골드전환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KB국민카드의 포인트리를 g단위의 금으로 전환해 KB골드투자통장에 입금함으로써 금테크가 가능하게 해준다.
롯데카드는 '플러스' 전략을 짰다. 롯데카드로 결제 시 '1+1' 또는 '반값 할인' 등 다양한 가격혜택을 제공하는 '더(The) 착한 가격' 프로모션을 매달 진행한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해외에서도 '쏠쏠'하게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해외 직접구매(직구)를 선택하는 알뜰 소비자라면 카드사가 제공하는 배송료 할인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IBK기업은행은 한진과 업무제휴를 맺고 해외직구 시 한진이하넥스의 배송대행서비스를 이용하고, 기업은행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고객에 한해 오는 연말까지 배송료 10%를 할인해준다.
또한 삼성카드는 해외쇼핑몰 이용 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삼성카드 해외제휴몰'서비스를 실시한다. 해외제휴몰을 통해 쇼핑몰을 이용한 후 '해외쇼핑 구매등록'을 하면 결제금액의 2~10%를 캐시백해준다. 특히 배송대행서비스부터 해외몰 신규가입, 상품주문, 결제까지의 절차를 한국어로 안내해주는 '삼성카드 해외제휴몰 초보 가이드'를 살펴보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카드 파수꾼… 자녀보호에 채무면제까지
카드업계는 때때로 당신의 '수호천사'가 되기도 한다. 흉흉한 시대, 나의 자녀를 '우물 안 개구리'로 키울 수밖에 없는 당신에게 신한카드는 '자녀안심서비스'로 안전을 보장한다.
이 서비스는 자녀를 스마트폰 중독, 음란·폭력물 등 유해정보와 학교폭력으로부터 보호하고 자녀의 위치를 확인해 사고위험으로부터 사전에 방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부모는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원격조정 할 수 있으며 휴대폰으로 수·발신되는 폭력의심 문자를 실시간으로 통보받을 수 있다. 또한 안심존(ZONE)을 설정해놓으면 자녀가 지역을 이탈할 경우 알림문자가 울린다.
카드사는 온라인쇼핑에서도 '안전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한다. 하나SK카드는 온라인쇼핑몰에서 신용카드 결제 시 1회용 가상카드번호 및 가상전화번호를 활용하는 '스마트쇼핑안심서비스'를 출시, 피싱이나 파밍을 통해 카드정보가 유출되는 금융사기를 예방한다. 특히 제품 파손 및 도난으로 인한 피해보상서비스를 제공해 손실 건당 최대 100만원, 연간 5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인생 고락의 순간에도 카드사가 함께 한다. 삼성, 현대, 신한, KB국민, BC, 롯데, 하나SK카드 등은 고객이 사망·질병 등 예기치 못한 사고로 신용상의 어려움을 당했을 때 카드빚을 면제해주거나 결제를 유예해주는 '채무면제·유예상품'(DCDS)서비스를 실시한다. 이 상품은 매월 일정의 수수료를 낸 가입자 또는 상속인에게 해당 월에 청구된 금액과 갚아야 할 미청구 금액을 보상해준다.
이 중 BC카드는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상해사고, 장기입원, 사망 시 최고 5000만원까지 카드결제대금을 면제해준다. 점포를 운영하는 사업주가 강도 혹은 절도 피해를 봤거나 특별재해로 점포를 휴폐업해야 할 때도 최고 500만원까지 미결제대금을 면제한다.
◆도서관, 할인마켓?… 카드사의 변신
카드서비스만 무궁무진한 것이 아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사의 변신은 그야말로 기상천외하다.
현대카드는 디자인을 주제로 한 도서관인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를 지난해 오픈했다. 디자인을 조망한 약 1만1500권의 국내외 도서를 보유한 이 도서관은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위치해 있다.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후 1∼10시에 운영되며 현대카드 회원이면 누구나 자유롭게(월 8회 무료) 방문할 수 있다.
'할인마켓'으로 변신한 곳도 있다. NH농협카드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할인 및 우대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문화서비스 포털 '채움스케치'를 지난해부터 운영 중이다. 쇼핑·여행·음식점·문화·의료·뷰티·교육·골프·웨딩 등 업종별 제휴사를 통해 다양한 할인이 적용된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라면 하나투어 H웨딩에서 NH농협카드로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을 결제했을 때 최대 25% 할인에 현금 10만원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클립서비스에서 NH농협카드로 공연 티켓을 예매하면 최대 60% 할인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전국의 병·의원, 헬스클럽 및 뷰티서비스 특전을 제공하며 어학강좌 등 고품질 온라인콘텐츠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