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일산 <몽화가락>은 삼겹살과 목살을 파는 고깃집이다. 10일 정도 숙성시킨 목살과 삼겹살(180g 1만3000원)을 판매한다. ‘꿈같은 육질’을 표방할 만큼 적당한 숙성을 거쳐 육질이 부드럽고 풍미가 뛰어나다. 

불판을 연구해 특허까지 받았을 정도로 업주가 불판에 정통하다. 목살과 삼겹살에 최적인 불판을 구비, 고기 맛과 식감이 우수하다. 장수정 대표는 한때 여수에 살면서 자연스럽게 남도 음식을 체득했다. 

입맛과 식습관이 남도식이어서 <몽화가락>의 찬류에도 남도풍이 짙다. 먹음직스런 간재미 무침과 마른 김에 채소 겉절이는 남도 맛이 물씬 난다. 시래기를 잘게 잘라 넣은 부침개도 나온다. 밑반찬으로는 알타리 장아찌, 갓 장아찌, 대파김치, 갓김치가 있다. 

역시 남도풍 찬류들이다. 여기에 된장찌개와 소스로는 갈치속젓에 통마늘이 나온다. 양념을 가미해 미감을 한층 고조시킨 갈치속젓은 삼겹살, 목살 맛을 한층 더 돋운다. 입에 짝짝 붙는 갈치속젓으로 만든 갈치속젓 비빔밥(6000원)도 있다. 벽면에 붙인 영화 ‘서편제’의 장면도 남도풍 분위기를 띄워준다.

◇ 점심 메뉴 애호박국수, 계절식으로도 존재감 발휘
<몽화가락>은 애호박국수(6000원)를 점심용 식사 메뉴로 설정했다. 얼큰하고 매콤한 맛이 해장용이나 여름철 메뉴로도 손색없다. 애호박국수는 애호박뿐 아니라 세로로 찢은 버섯과 돼지고기가 들어갔다. 

국물은 돼지고기 삶은 물에 고추장을 풀고 여러 가지 양념을 넣어 맛을 냈다. 면은 칼국수용 면인데 굵기가 일반 칼국수보다 가늘다. 삶는 시간을 줄이고 양념 간이 잘 밸 정도의 굵기다. 면은 먼저 삶은 뒤 따로 장만한 양념 국물에 되직하게 끓인다. 

면 속에 국물 맛이 스며들게 하고 조리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익힌 면을 돼지고기, 새송이 버섯, 애호박과 함께 국물에 넣고 끓인다. 의외로 애호박에서 나오는 달큰한 맛이 만만치 않다. 애호박은 단맛뿐 아니라 씹는 느낌도 좋다. 

국물 낼 때부터 들어간 돼지고기 살점도 넉넉하다. 고추장 베이스인 국물은 생각보다 텁텁하지는 않다. 자극적인 매운 맛은 없지만 칼칼한 자극이 더위를 잊게 한다. 점심 식사용 애호박국수는 양이 엄청 푸짐하다. 면류를 싫어하는 손님을 위해 면 대신 밥을 넣은 애호박국밥(6000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