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하면 보통 얼굴에 생기는 염증을 떠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요즘 같은 노출의 계절에 눈에 띄는 것이 있다. 일명 ‘등드름’이 그 주인공. 일반적으로 등에 생긴 여드름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경우는 드물지만 등 여드름 역시 치료시기를 놓치면 흉이 생길 수 있다. 오히려 얼굴과는 다른 피부구조로 돼있어 더 적극적이고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같은 여드름이지만 다른 ‘등 여드름’에 대해 알아보자.
◆노출의 계절 '옥에 티'
등에 여드름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가슴과 팔에 비해 착용한 옷에 의한 마찰이 잦고 접촉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은 부위이기 때문이다. 즉 몸에 지나치게 밀착되는 의복이나 속옷 등의 착용은 피부 마찰로 인해 등 여드름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한방에서 등 여드름은 내부장기의 이상에 의해 나타나는 열의 쏠림 현상을 근본 원인으로 지적한다. 열이 골고루 분포되지 못하고 특정 부위에 쏠리면 우리 몸의 피지선을 자극해 비정상적인 피지분비를 발생시킨다고 보는 것.
이런 열의 쏠림 현상은 스트레스와 수면장애 그리고 피로 등을 만나면 더욱 악화된다. 더욱이 등은 피지선이 발달하지는 않지만 모공은 상당히 넓게 분포돼 있다. 때문에 일반 피부층과 달리 좀 더 두껍고 가슴이나 팔 다리 피부에 비해 강하고 튼튼하다.
얼굴 피부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재생이 빠르지 못해 한번 상처나 염증이 발생하면 거의 두배의 시간이 흘러야 회복되는 특징이 있다. 얼굴 여드름과 달리 등 여드름은 피지의 분비가 왕성하다기보다는 모공 입구의 두터운 각질층이 모공을 막아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등 부위는 피지분비과다와 각질의 과다형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여드름도 문제지만, 각질의 과도한 증식에 의해 피부가 닭살처럼 변하는 모공각화증도 흔하게 볼 수 있다.
◆한 방에 잡는 방법은?
등 여드름은 어떻게 치료하는 게 좋을까. 기본적으로는 여드름이기 때문에 여타 부위에 생기는 여드름과 마찬가지로 압출과 피지 분비 억제, 피부 재생, 염증 진정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등이 염증 후 색소 침착과 같은 자국이 많이 남는 곳임을 감안하면 현재의 염증을 진정시킴과 동시에 자국까지 함께 엷어지게 할 수 있는 치료를 선택하는 게 좋다.
한방 등 여드름 치료는 이런 조건들을 모두 충족시킨다. 염증의 상태가 심한 경우라면 체질에 맞는 근본적인 한약 치료를 통해 열독과 노폐물을 제거하고 염증의 재발을 방지하게 된다.
동시에 미세한 약초침을 이용해 한약 추출물을 효과적으로 피부에 침투시켜 등 여드름 자국과 흉터를 치료함은 물론이고 피부의 재생까지도 도울 수 있다. 한방 치료를 통해 등 여드름으로 인한 염증과 색소 침착을 개선시킬 수 있고 재생을 통한 피부 톤의 개선으로 치료 전보다 훨씬 더 밝아진 새살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잊어선 안 되는 원칙
등 여드름 치료에 있어 중요한 원칙은 적절한 각질 탈락 주기의 회복과 수분공급 및 피부재생력 유지다. 각질 제거를 위해 과도한 자극을 줘 스크럽을 하거나 타월로 피부에 마찰을 주면 여드름이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과도한 각질 탈락으로 인해 피지선이 자극을 받아 피지 분비가 과잉되거나 또는 피부 보호층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피부 내 수분이 쉽게 증발해 건조해지므로 추가적인 각질 형성이 지속될 수 있다.
따라서 등 여드름이 발생하면 되도록 직접적인 자극을 피하고 피부에 가해지는 2차적인 손상으로 인해 여드름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무리하게 힘을 줘 등 여드름을 짜거나 불결한 손으로 자주 긁거나 만질 경우에는 염증이 악화되거나 주변으로 번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과도한 유분 제품 피해야
등 여드름 치료 이후에는 호전된 피부 상태를 가급적 오래 유지하고 아울러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생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우선 샤워 이후 물기를 제거한 상태에서 등에 과도한 유분의 로션을 바르지 않는 게 좋다.
또한 피부와 과도하게 밀착되는 옷을 입지 않도록 하며 옷을 입더라도 피부 자극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소재의 섬유를 선택해야 한다. 피지로 인한 각질의 과다생성을 예방할 수 있는 홈케어 제품을 사용해 호전된 피부 상태를 가급적 오래 유지·관리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