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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의 5차 협상도 별다른 성과없이 끝을 맺었다.
30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6시간이 넘게 진행한 5차 협상도 양측의 줄다리기는 이어졌고 입장차는 좁히질 못했다.
우선 보상문제와 관련 반올림 측은 산재신청자 전원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고, 삼성전자는 협상 교섭단에 참여한 당사자 8명에 대한 보상부터 논의하자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반올림은 “교섭위원으로 참여하는 8명의 피해가족뿐 아니라 산재 신청한 사람 모두가 보상 대상이 돼야 한다”며 “산재신청을 하지 못한 피해자에 대해 삼성전자가 운영 중인 ‘퇴직자 암 지원제도’를 확대·개선하여 보상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교섭에 참여하는 8명에 대해 우선 보상 논의를 하고 나머지는 심사기구인 보상위원회를 설치해 질병 종류, 업무내역 등을 따져 보상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재발 방지안과 관련한 이견도 좁히질 못했다. 반올림은 삼성전자에 반올림이 절반 이상 추천한 사람들로 구성한 '화학물질 안전보건위원회'와 '외부감사단'을 설치해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삼성 측은 반올림 측의 요구는 '반올림위원회'를 회사 내 상시 설치하라는 주장이어서 수용이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16일 열린 4차 교섭에서 논란의 쟁점에 섰던 사과 요구도 입장차를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이 문제를 일찍 해결하지 못한 부분과 가족의 아픔을 헤아리는데 소홀했다는 점을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명의의 사과를 포함, 총 3차례 공식사과를 했다. 하지만 반올림 측은 직업병 발병 환경등에 대한 책임있는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4차교섭 당시 김은경 반올림 교섭위원(삼성반도체 온양공장 백혈병 피해자)은 “우리가 회사 다닐 때 TCE를 맨손으로 취급하면서도 (유해한) 화학물질이라는 것조차 몰랐다”며 “안전교육이 없었던 부분 등 발병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양측의 의견이 좀처럼 좁혀지질 않자 협상이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양측은 다음달 13일 6차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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