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엿새 앞둔 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 들머리에 '교황방한 환영'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나부끼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교황 프란치스코의 방한을 맞아 광화문 일대가 분주하다. 교황 방한 일정의 하이라이트인 ‘시복식’을 앞두고 준비에 한창이기 때문.

오는 16일 교황은 한국 천주교 순교자인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등 한국 천주교 순교자 124명에 대한 시복 미사를 집전한다.

시복식이란 가톨릭 교회에서 순교자 등에 존경의 뜻으로 ‘성인’ 전 단계인 ‘복자’(福者)로 공식 선언하는 것을 뜻한다. 교황이 지역교회를 찾아 주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초기 한국교회의 중추적인 인물들이 시복되는 이날 미사는 수도 서울의 중심인 광화문 앞에서 진행된다.

광화문은 인근에 천주교 신앙 선조들이 옥고를 치렀던 형조터, 우포도청터, 의금부터 등이 위치해 순교로 희생된 천주교 신자들의 피와 땀, 눈물이 배어있는 역사적 장소로 유명하다.

이날 시복 미사에는 천주교 신자 20여만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신청하지 않고 참가하는 시민까지 합치면 전체 참석 인원은 약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교황청·정부·한국 천주교회는 교황 경호 및 시복식 참석자들의 안전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경찰청은 이날 초래될 교통 혼잡과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참석자들이 타고 올 1600여대의 관광버스를 서울시와 협조해 시내 22개소에 분산 수용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