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광화문 인근에서 교황 시복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광화문은 카톨릭적으로 순교로 희생된 천주교 신자들의 피가 서린 장소로서, 이번 시복식에는 신도뿐만 아니라 일반 관람객도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교황 방한과 시복식을 맞아 광화문 인근에서는 다양한 체험전과 전시가 진행 중이므로 시복식에 참여하는 시민이라면 인근 가톨릭 관련 전시도 관람해볼만 하다.
우선 놀이형 체험 전시 ‘박물관은 살아있다’에서는 카톨릭 관련한 다양한 트릭아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시복식 장소인 광화문 인근 인사동에는 ‘박물관은 살아있다’ 본점과 쌈지점 2곳이 있다. 본점에서는 삶과 죽음에 대한 '평안하시길', 아담에게 단팥빵을 배치한 색다른 '천지창조', 카톨릭의 근간인 사랑을 담은 '뼈 속까지 사랑'등의 작품이 있고, 쌈지점에는 참회 중인 '막달라 마리아' 등의 가톨릭 및 성경 관련 작품이 전시 중이다.
작품은 트릭아트로 제공돼 작품 속에 직접 뛰어들어 사진을 찍고, 만지며 즐길 수 있다. 무릎에 해골을 두고 깊은 생각에 잠긴 막달라 마리아가 자신의 옷을 잡고 당기고 있는 것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평안하시길 작품에서는 예수에게 안긴 모습처럼 체험이 가능하다. 천지창조는 아담에게 단팥빵을 배치해 직접 빵으로 아담의 중요부분을 가려주는 것처럼 연출할 수 있다.
카톨릭작품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착시효과 그림과 설치미술이 준비됐다. 본점은 수도권 최대 규모의 트릭아트전으로 80여점의 작품이 전시돼 신기하고 즐거운 체험이 하루 종일 가능하다.
또 세종문화회관에서는 '헬로, 프란치스코!' 사진전이 열린다. 사진전에서는 가난한 이들에게 손 내밀고 중동지역에 방문해 화홰와 용서를 촉구하는 프란체스코 교황의 인간적 면모를 렌즈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6.25 유엔군 파병, 제 2차 바티칸 공의회 등 우리나라와 공식수교 후 한국과 바티칸(교황청)의 교류역사도 전시된다. 해당 사진전은 해외 바티칸 전시 후 국내 전국 순회중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은 교황 방한을 기념해 '서소문 동소문 별곡' 전시회를 진행한다. 전시회는 조선 천주교의 탄생부터 박해와 순교, 신앙자유에 이르는 과정을 10개 마당으로 나눠 통사적으로 조망한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안중근 의사가 사형집행을 앞두고 쓴 '경천'과 네 번째 손가락 마디가 잘린 손도장도 함께 전시된다.
경복궁 고궁박물관에서는 교황 방한 기념 특별기획전 '천상의 아름다움, 천국의 문'이 15일 오픈될 예정이다. '천국의문' 등 해외반출이 엄격히 제한되는 가톨릭 관련 문화예술품이 첫선을 보인다.
서울도서관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기념해 '안녕 천주교'란 주제로 천주교 관련 도서 전시회를 연다. 전시에서는 '교황 프란치스코 그는 누구인가',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와 같은 교황 관련 도서 등 천주교 관련 도서를 총 41권 만나볼 수 있다.
박물관은 살아있다 관계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맞아 다양한 카톨릭 관련 전시들이 줄을 이어 진행되고 있다. 광화문은 서울의 중심이자 카톨릭 성지순례의 공간이기도 하니 이번 기회를 맞아 다양한 종교적 지식을 쌓는 것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