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전경 /사진제공=현대백화점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가 추석을 앞두고 중소협력업체들에게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이에 따라 중소협력업체들은 명절 귀향비와 상여금 지급 등 자금 운용에 큰 힘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백화점은 500여개 중소협력업체의 물품대금 800억원을 평소보다 일주일 정도 빠른 내달 4일 지급한다. 롯데마트는 1300여개 중소협력업체에 납품대금 1500억원을 내달 10일에서 4일로 엿새 앞당겨 집행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직원 상여금, 임금, 원자재 대금 등 자금 소요가 많은 명절을 앞두고 중소협력업체의 자금 운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300여개 중소협력업체에 3300억원을, 이마트는 2800여개 업체에 3500억원을 평소보다 닷새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애초 대금지급 예정일은 내달 10일이지만 추석 연휴 전인 5일에 지급하기로 했다”며 “중소협력업체들이 자금 운용에 숨통을 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450여개 중소협력업체에 780억원을, 현대홈쇼핑은 2200개 업체를 대상으로 420억원을 지급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추석을 맞아 직원 상여금 등 지출비용 증가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 수요 해소를 위해 조기 지급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납품대금 2700억원을 평소보다 열흘 앞당겨 오는 26일부터 내달 4일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강제휴무 등의 영향으로 경영 여건이 어렵지만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금융비용을 투자해 상품 대금을 미리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납품대금 조기지급은 대형 유통업체들과 중소협력업체의 상생을 위한 것”이라며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수년 전부터 명절을 앞두고 납품대금을 조기지급하는 등의 방법으로 동반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