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농성장을 찾은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KNCC 총무 김영주 목사, 서정기 성균관 관장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39일간 단식농성중인 단원고등학교 유민양 아버지 김영오씨를 찾아 위로하고 있다./ 사진= 뉴스1 양동욱 기자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해 온 세월호 유가족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병원에서도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김씨는 광화문광장에서 단식을 시작한지 41일째를 맞았다.


김씨의 주치의는 "김씨가 병원에 입원해서도 단식을 하고 있고, 여전히 두통이나 어지러움 등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 단식으로 몸이 수척해진 김씨는 전날 오전 7시50분쯤 119 구급대원들에 의해 들것에 실려 동대문구 소재 서울시 동부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김씨는 혈당 수치가 낮은 상황이었다. 병원 이송 전 농성장 기준으로 혈압은 쇼크상태 수준이었다.

김씨가 건강을 회복하려면 2개월의 복식기간이 필요해 가족과 의료진이 김씨의 몸상태를 체크하며 식사를 권유하고 있지만 김씨는 여전히 식사를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을 통해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돼 철저한 진상규명이 가능한 특별법이 하루빨리 제정됐으면 좋겠다"며 "특별법 제정을 보지 못하고 여기서 단식을 멈추면 유민이를 볼 낯이 서지 않고 살아도 산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세월호 유가족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 가족들을 죽이지 말라"며 "특별법이 제정되도록 하겠다는 5월 면담이 거짓말이 아니었음을 보여 달라"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