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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카드가 1일 외환은행에서 분사돼 외환카드로 독립 출범했다. 외환카드는 이날 오전 서울 다동 본점에서 창립 주주총회를 열고 하나금융지주 100% 자회사 형태로 자기 자본 6400억원, 총자산 2조 7000억원으로 공식 출범했다. 하나금융은 곧바로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의 통합 카드사 출범 절차에 착수해 연내 통합 카드사를 출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의 통합 추진 과정이 매끄럽게 진행될지 여부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우선 통합 카드사 출범을 두고 외환은행 노동조합의 반대가 만만찮아 양측이 원활한 의견 타협점을 찾아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또한 전산 통합 작업에 많은 비용이 소비되는데다 인력 재배치, 하나카드 직원 연봉 인상 등의 문제도 곳곳에 산재해있어 연내 통합으로 가는 길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외환카드-하나SK카드 연내 통합 효과는?
하나금융그룹은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의 연내 통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 달성 ▲모바일 기반 미래 결제시장 선점 ▲핵심 역량 강화 ▲비즈니스 혁신 ▲글로벌 결제시장 공략 등을 핵심 전략으로 소비자 보호와 규제 강화가 지속되는 어려운 카드 시장 환경을 극복하고 선도 카드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는 합병을 통해 2015년까지 통합 카드사의 시장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짜고 있다. 실제로 외환카드와 하나카드가 통합할 경우 시장점유율이 8.1%까지 뛰어오르게 된다. 이는 업계6위권의 수준이다.
또한 양사의 통합 후 카드자산은 6조원 규모에 이르게 되며 카드 통합을 통해 누리게 되는 효과는 경제 기반 비용 효율화 시너지 750억원, 양사 역량 결집 기반 수익창출 시너지 870억원 등 약 1600억원 규모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SK카드 측은 합병 초기 통합 비용과 투자를 고려하더라도 합병 3년 후부터는 매년 2000억원 이상의 안정적 수익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모바일카드를 강점으로 한 하나SK카드의 젊은 고객층과 충성고객 층이 강한 외환카드의 통합으로 중복회원 최소화를 실현할 계획”이라며 “이와 더불어 통신할인 등 생활혜택이 강한 하나SK카드와 부가혜택이 강한 외환카드가 통합하면 상품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외환카드-하나SK카드 통합작업, 노조 ‘최대 변수’
그간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의 통합 추진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던 것은 외환은행 노동조합의 강력한 반대의사 표출이었다.
외환은행 노조는 외환카드 독립 분사와 관련해 지난 27일 성명서를 내고 “외환카드 분할 승인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특혜”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외환카드 분사는 처음부터 하나카드와의 통합을 염두에 두고 금융감독원이 요구하는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시작된 것”이라며 “하나카드가 신용카드사 레버리지 비율을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자본금이 약 7000억원 중 대부분을 외환은행 출자로 메운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은행 내 알짜배기 흑자사업으로 꼽히는 카드 부문 영업양수도 대가는 고사하고 오히려 6400억원의 자본금까지 출연하면서 분리함에 따라 외환은행은 직격타를 입게 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외환은행 노조는 카드사업 분사를 반대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노조는 앞으로도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의 통합 추진을 반대하는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비단 노조문제 이외에도 양사의 통합과정에 소요되는 비용 또한 골칫거리로 꼽힌다. 양사의 IT 통합과정에는 약 700억원 수준의 비용이 소요될 예정이다. 그밖에 인력 재배치, 하나카드 직원 연봉 인상 등을 모두 합치면 소요 비용은 1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하나SK카드 통합…업계 “시너지 효과 발생하겠지만 위협적인 수준 아냐”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 연내 통합을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은 어떨까? 대부분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가 통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점에 대해서는 수긍하는 분위기이다. 다만 단기적인 시선으로 접근했을 때는 그리 위협적인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시중 카드사 관계자는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가 통합하게 되면 기존에는 시장 점유율의 비중이 미비하던 상태에서 어느 정도의 입지는 생기는 셈”이라며 “통합 초기 전략만 잘 짠다면 충분히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해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현재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여전히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만큼 통합을 한다 해도 초기에 가시적인 효과를 거둬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회사 내부적으로는 양사의 통합을 그리 위협적인 요소로 보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 역시 “양사가 통합하게 되면 시너지 효과를 분명히 낼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통상적으로 금융권의 M&A 가 시장이 중복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시장점유율을 두 회사의 단순한 '융합'으로 끌고 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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