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이라는 추석. 그러나 추석이 반갑지만은 않은 이들이 있다. 바로 주부들. 시댁 가풍에 익숙지 않은 신혼 주부뿐 아니라 시댁이 낯설지 않은 40~50대 주부도 추석 스트레스를 겪긴 마찬가지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3년간 추석과 설 등 명절 직후 일주일간 매출을 분석했다. 그 결과 40∼50대 여성 고객 매출 비중이 연 평균치보다 5.4%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음식 장만과 손님 접대로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명절이 끝난 뒤 평소보다 쇼핑을 많이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기간 해외 브랜드나 클래식 의류 등 4050 여성들이 선호하는 제품 매출이 평소보다 25%나 증가했다. 게다가 의류뿐만 아니라 주방, 인테리어 등 살림살이 용품 매출도 1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연중행사로 과감한(?) 소비도 하지만 주부라는 본분을 잊지 않는다는 것이다.


올해도 아내로 며느리로 커다란 숙제 하나를 끝내고 귀경하는 주부들. 비용 부담 없이 지친 심신을 달랠 방법은 없을까. 아파트 발코니에 ‘OO’ 하나만 사다 놓자. 집안 분위기가 바뀐다. 보고 있노라면 긴장했던 마음도 편안해진다. 바로 화분이다.

‘나무그늘의셀프인테리어’ 블로그지기 ‘나무그늘’의 도움을 받아 가을에 어울리는 화분을 정리해봤다.




가을의 꽃 국화. 국화는 동양에서 재배하는 관상식물 중 가장 역사가 오랜 꽃이다. 교접종까지 포함하면 그 종류가 수천에 달한다. 술이나 차로도 마시며 특히 추출물은 피부진균을 억제한다고 한다. 단맛이 난다고 하여 감국이라는 노란색 국화가 대표적이나 고집할 필요는 없다.


집안 전체적인 톤이나 개인적인 취향을 감안하여 선택하면 된다. 화분은 흙의 질감을 살린 투박한 도기 종류가 어울린다. 팁 하나. 명절날 선물 받은 과일 바구니가 있다면 이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름처럼 파란색 꽃을 피우는 아메리칸블루. 크지는 않지만 특유의 자연색이 보는 이들을 흠뻑 빠져들게 한다.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면 겨울에도 자태를 자랑한다. 물주기에 신경 쓴다면 어김없이 보답하는 기특한 녀석이다.



보라색의 대명사 바이올렛.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반그늘에서 약간 건조하다 싶을 정도로 물관리를 해줘야 한다. 아메리칸블루처럼 겨울에도 영상의 일정 온도를 유지해줘야 한다.



 





발코니뿐 아니라 매일 이용하는 식탁에도 화분을 하나 올려보자. 외모와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의 무늬부추. 무침과 지짐이를 해먹는 식용 정도로만 알고 있는 부추. 아메리카 원산으로 줄기에 무늬가 있어 이름 붙여졌다. 습기에 약한 게 흠이다. 풍성한 감은 없지만 난처럼 은은한 멋을 자랑한다.






 



요즘은 해외직구 열풍과 함께 각국의 화초 관련 서적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많이 보고 듣는 만큼 발코니 정원도 풍성해질 것이다. 늘어나는 화분 수만큼 신경 쓸 일도 많겠지만 마음도 넉넉해지리라.









화분이 많아지면 발코니 크기에 맞춰 진열대를 직접 만들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요즘은 DIY 가구도 많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도 없다.



 



마음이 시끄러울 땐 몸이 바쁜 게 도움이 된다. 잠깐 바삐 꾸미고 나면 즐겨라. 그 값어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으니. 귀경길이나 이번 주말, 근교 농원에 들러 내 마음의 호사를 누릴 준비를 하는 건 어떨까.



 



/도움말·사진제공=나무그늘의셀프인테리어(http://blog.naver.com/mkvoic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