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고속 매각 예비입찰에 국내외 4곳의 PEF(사모펀드)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PEF는 인수 희망가격으로 5000억원 이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비상이 걸린 금호그룹이 사실 파악에 들어가는 한편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8일 금호고속 등에 따르면 최근 금호고속 매각 주관사인 뱅크오브아케리카메릴린치가 예비입찰을 마감한 결과, 4곳의 국내외 PEF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일부는 5000억원 이상을 제시했으며, 입찰 참여를 검토했던 금호석유화학은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금호고속은 촉각을 곤두세우며 사실 확인에 들어갔다.

현재 금호고속이 확보한 자금은 5000억원선.

금호고속의 우선매수청구권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보유하고 있어 다른 인수의향자 등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지만, 이번 매각은 예비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이 제시한 금액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으로 우선 협상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결코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예비입창에 참여한 업체들이 실제 5000억원 이상을 제시한 경우 금호고속은 인수전에서 사실상 탈락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하지만 금호고속 대주주인 IBK 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이 헐값에 인수한 뒤 고가에 매각하려한다는 이른바 ‘먹튀비난’이 거세다.

금호그룹측은 “2년 전 사모펀드가 3310억원에 인수했지만 금호고속에 전가한 차입금 2000억원과 전례없이 배당한 200억원을 빼면 실질 인수가는 910억원에 불과하다”며 “재무적 투자자가 제3자로 매각 가능성과 함께 매각가 역시 5000억~6000억원으로 거론되는 것은 고가 매각에 따른 ‘먹튀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아직까지 사모펀드에서 정확한 입장을 받지 못했다”며 “입찰이 마무리되면 확인된 내용을 바탕으로 대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금호고속 노사는 앞서 성명을 내고 “재무적 투자자나 제3자로의 고가 매각이 중단되지 않을 경우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고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며, 인수와 관련된 어떠한 시도도 단호히 거부하고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