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점의 작품을 남겼음에도 생전 그림이 팔리지 않았던 고흐의 광기어린 절규. 젊은 나이에 죽음을 앞둔 천재시인 이상의 외로움이 무대로 옮겨진다.

실제와 허구를 넘나드는 독특한 발상의 ‘팩션’ 판타지 연극 <고흐+이상, 나쁜 피>는 시간과 공간의 틀을 깬 무대로 2012년 초연 당시 많은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자연을 그리는데 온통 몰두해 있는 화가 고흐와, 폐병 말기로 요양을 위해 시골로 내려온 작가 이상이 우연히 한 마을에서 만난다. 외양과 말투 등 모든 것이 정반대인 두 남자는 서로의 재능을 알아본 첫번째이자 유일한 사람이 된다.

이 작품은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 회화와 문학 분야의 천재 작가들을 다룬 팩션 연극이라는 점도 독창적이지만, 작가가 배우로 무대에 서서 새로운 연출이 재해석한 극을 올린다는 점에서도 뚜렷한 개성을 갖고 있다.

식상한 공연에 지루함을 느꼈다면 연극 <고흐+이상, 나쁜 피>로 생각의 전환을 해보는 건 어떨까.

10월 12일까지.
가나의 집 열림홀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5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