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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은 22일 오후 2시 중곡제일시장에서 ‘신세계그룹-전국상인연합회 상생 선포식’을 열고 ‘전통시장 상생 모델 점포 1호점 개막식’을 가졌다. 앞서 지난 7월16일 신세계그룹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상생협력식’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통시장에 대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신세계그룹은 선포식을 통해 이마트 에브리데이 중곡점에 있는 신선식품을 철수했다. 에브리데이 중곡점이 상생모델 1호점으로 재탄생한 것.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전국상인연합회와 공동으로 수십차례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다양한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며 “그 결과 전통시장 내 에브리데이에서 신선식품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철수 품목은 국산 및 수입과일, 배추·무등 채소류, 고등어·갈치 등 수산물 등 92개다. 이들 품목은 중곡점 전체 매출의 20%로 연간 40억원 규모다. 이들 상품의 연관매출 효과까지 고려하면 30%가량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신선식품 철수 후 남는 공간에 전통시장 상인연합회와의 협의를 거쳐 소비자들이 선호하지만 전통시장 내에서 판매하지 않는 상품을 집중적으로 입점시킬 계획이다. 전통시장의 집객력을 높여 상호 윈-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해당 전통시장 내 점주와 인터뷰 및 고객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생활용품, 간편가정식, 수입과자, 애견용품, 소형가전 등 전통시장 상품과 중복되지 않으면서 전통시장의 집객을 강화할 수 있는 상품을 오는 10월부터 운영한다.
초기에는 신선식품 철수로 인해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 하지만 신세계그룹은 차별화 상품 입점으로 전통시장 자체의 경쟁력이 향상돼 전통시장 내 쇼핑 고객수가 증가하면 장기적으로는 전통시장과 에브리데이 매출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통시장 상생모델로 재탄생하는 에브리데이 중곡점은 기존의 갈등관계를 협력관계로 전환하는 지속가능한 상생모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과거의 전통시장에 대한 지원이 단순한 자금지원이나 일회성 이벤트가 주를 이뤘다면 이번 상생모델은 유통업체와 전통시장이 성장을 모색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신세계는 평가했다.
진병호 전국상인연합회장은 “전통시장 내 신선식품을 철수하고 대신 전통시장이 취급하기 힘든 간편가정식, 수입상품 등을 판매하기로 결정한 것은 대단히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이번 상생모델을 시작으로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공생할 수 있는 건전한 유통 생태계를 구축해 상호 협력하고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성 신세계그룹 전략실 사장은 “이번 전통시장과의 상생모델 점포는 국내 대·중소 유통업계 관계에 큰 전환를 맞이하는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향후에도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상생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중곡점을 시작으로 일산, 면목, 사당 등 총 4곳의 전통시장 내에 위치한 에브리데이를 상생모델로 탈바꿈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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