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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들은 패션필름을 통해 각 시즌에서 소비자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콘셉트를 스토리와 다양한 이미지 영상으로 명확히 전달할 수 있다. 게다가 온라인을 통해 쉽고 빠르게 다수의 소비자들에게 확산될 수 있다는 점도 패션 브랜드들이 패션필름에 열중하는 까닭이다.
▶여성 소비자들을 공략하라 ‘스마트하고 트렌디하게’
패션 브랜드 ‘미우미우’는 지난 2011년부터 매 시즌 ‘우먼스 테일(Women’s Tales)’이라는 시리즈의 패션필름을 선보이며 여성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나섰다. 1편 파우더 룸(Powder Room), 2편 무타(Muta), 3편 우먼 드레스(Woman Dress) 등에 이어, 올해 8월 28일에 공개된 여덟 번째 프로젝트의 이름은 ‘섬바디(Somebody)’다.
이번 프로젝트의 감독 미란다 줄라이는 각본은 물론 연기까지 소화하는 다재다능한 감독이다. ‘섬바디’에서는 영화 제목과 동명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등장하는데, 타인의 입을 빌어 표현하기 어려운 속마음을 속 시원히 전달할 수 있는 아이러니하면서 유쾌한 앱이다.
▶‘박찬욱 감독’ 각본 제작부터 화려한 캐스팅 ‘잭 휴스턴, 다니엘 우’
영화계 거장 감독의 참여도 돋보인다. 패션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는 박찬욱 감독과 함께한 ‘A rose, reborn’이라는 완성도 높은 패션필름을 제작했다. 각본까지 박찬욱 감독이 직접 참여한 ‘A rose, reborn’은 ‘리스본 행 야간 열차’와 ‘킬링 유어 달링’ 등으로 할리우드에서 촉망 받는 배우 잭 휴스턴과 ‘야연’ 등으로 유명한 중화권 미남스타 ‘오언조(다니엘 우)’가 주연으로 등장해 더욱 눈길을 끈다.
두 주인공은 틀에 박힌 상류층 리더가 아닌 새로운 리더의 모습을 표현하는데, 마지막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발명품 ‘에그’의 정체를 확인하는 것도 이 영화의 백미다. 박찬욱 감독 특유의 상징적인 비쥬얼 상상력과 유머감각도 극의 재미를 높인다. 총 3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되며 최종 완결 편은 오는 10월 22일 개최되는 상하이 국제 패션위크의 폐막식에서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공포 영화 걸작 ‘저주의 카메라’ 속 ‘알렉산더 맥퀸’
장르도 다양하다. 패션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은 2014년 패션필름으로 공포영화를 제작했다. 공포 영화의 걸작 ‘저주의 카메라(Peeping Tom)’를 오마주했다. 감독 스티븐 클라인 특유의 차갑고 건조한 색감과 케이트 모스의 섬뜩한 연기가 조화를 이루어 강한 인상을 남긴다.
특히 카메라를 들고 늙은 창녀의 신체를 관음하는 남자의 시선을 쫓아가는 몇 분간의 카메라 워크는 스릴, 호기심, 공포감을 자아내며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통한다. 재해석된 패션 필름에서도 관음증, 섹슈얼리티, 공포 등을 고스란히 담아내 상상력의 비범함과 독특한 비쥬얼 표현능력을 느낄 수 있다.
<사진=에르메네질도 제냐, 위드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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