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을 뒤흔든 두 번의 여행으로 한번은 여자, 다시 한번은 엄마로 태어나는 한 여자의 일생을 다룬 영화 <투와이스 본>은 스케일과 영상, 연출, 배우들의 연기가 잘 조화를 이룬 작품이다.

우선 유럽 전 지역을 사로잡은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덕분에 스토리 구성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투와이스 본>의 줄거리는 이탈리아에서 권위있는 문학상을 수상한 마가렛 마잔티니의 소설을 각색한 만큼 짜임새 있는 구성을 갖췄다. 사라예보 내전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덧붙여 리얼리티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아울러 <투와이스 본>은 화려한 스케일로 전쟁 장면을 연출, 현실성을 높인 것은 물론 사라예보를 여행하는 듯한 영상을 담아냈다. 1300만 유로(한화 174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대작답게 전쟁 상황과 전쟁 후 폐허로 변해 버린 사라예보를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또 새하얀 설원과 푸른 바다, 고풍스런 도시 등 아름다운 사라예보를 담기 위해 제작진은 올로케이션을 통해 아름다운 풍광과 전쟁의 삭막함을 동시에 스크린에 담았다.

이탈리아의 국민배우이자 거장인 세르지오 카스텔리토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도 이 영화에서 돋보이는 대목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온 그는 이번 영화에서 다른 여느 감독들보다 더욱 섬세한 연기지도를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연기자들의 열연도 볼 만하다. <투와이스 본>은 아카데미와 칸의 여왕 페넬로페 크루즈와 할리우드 젊은 연기파 배우 에밀 허쉬를 주연으로 내세웠다. 남녀 주인공간 멜로 중심의 이야기에서 내전을 겪으며 한 여자가 엄마로 성장해 나가는 드라마, 그리고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는 결말까지 복합적인 장르를 가진 <투와이스 본>에서 배우들의 연기는 더욱 빛났다. 특히 페넬로페 크루즈는 한 남자 앞에서는 사랑스러운 여자로, 그리고 강인한 엄마로 다시 태어난 젬마를 연기하며 고난도의 감정연기를 선보였다.

시놉시스
어느 날 걸려온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젬마는 한 때 뜨겁게 사랑했던 디에고의 사진전을 보기 위해 아들 피에트로와 함께 사라예보로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과거의 아름다웠던 시간들을 추억한다. 하지만 그 곳에서 젬마는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5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