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아웃도어 와 비슷한 디자인에 치여 사는 요즘. 남들과 다른 패션을 보여주고 싶다면, 우리는 다시 클래식 아웃도어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이 든다. 클래식하고 고급스럽게 느껴지는 1800~1900 년대의 의상들. 지금까지도 우리는 복고에 열광하고, 클래식을 갈구한다.



하지만 높은 가격과 고급스럽게 느껴지는 부담감 때문에 쉽게 시도하거나 생각조차 하지 못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가장 실용적이면서 가장 멋진 아웃도어의 아이콘을 오늘 추천하고자 한다.



바로 ‘왁스 재킷’. 오늘은 왁스 재킷의 실용성 과 그 역사에 해 잠시 야기를 나누어보자. 왁스 재킷은 BARBOUR 라는 브랜드에서 유래되었다. 1849년 존 바버에 의에 탄생된 이 회사에 대표적으로 만들어진 재킷이 바로 왁스 재킷. 


BARBOUR 브랜드의 1908년 카탈로그에서의 슬로건은 “기름으로 방수 처리한 원단은 어떤 날씨에도 견딜 수 있게 튼튼해서 선원들과 부두 노동자들에게 적합하다” 라는 것을 홍보하고 있었다.



<1908년 BARBOUR CATALOG>


이 홍보물에 나와있듯이 왁스 재킷은 지금까지도 아주 튼튼하고 질긴, 그리고 방수가 되는 의류의 한 카테고리를 점령하고 있다. 당시 이 의상은 처음 100년 가까이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1900 년도 가까이 들어서면서 처음 진행했던 질기고, 튼튼한 노동자들의 의류 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애를 썼고 그것은 아주 적절하게 맞아 떨어졌다.



이후 꾸준히 고급화 전력을 펼친 덕분에 왁스 재킷의 이미지는 고급화된 의상으로 급상승했고, 아웃도어를 즐기는 상류층들이 입는 의상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고급 바이커 재킷, 승마 재킷 등으로 분야가 넓혀진 왁스 재킷은 컨트리패션을 이야기할 때 하나의 큰 카테고리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한 브랜드의 꾸준한 고가 전략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곧바로 저렴한 가격의 복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으며, 왁스 재킷은 BARBOUR 라는 대명사 라는 지위는 크게 흔들리며, 현재는 BARBOUR 역시 왁스 재킷의 한 브랜드로 남게 되었다.



왁스 재킷은 유행을 전혀 타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유행에 민감한 옷도 아니기 때문. 왁스 재킷을 입을 때는 하의가 어떤 느낌이냐에 따라 코디의 느낌이 크게 좌우 된다. 데님과 함께 입을 수도 있으며, 치노 팬츠 와 함께 입어도 가능하기 때문에 격식을 차리는 자리 후에 곧장 아웃도어로 뛰어갈 수 있는 독보적인 아이템이라고도 할 수 있다.



왁스 재킷을 입을 때 조심 해야 할 한가지는 너무 화려한 아이템들과 함께 매치 시키는 건 위험할 수 있다. 대부분 어두운 컬러에 왁스 재킷은 그 소재 만으로도 독특한 느낌을 내기 때문에 포인트로써의 역할을 충분히 해주는데, 화려한 아이템들과 섞이게 되면 그 소재의 클래식한 느낌이 죽을 수 있다. 


왁스 재킷 만으로 너무 밋밋하다 생각이 들면, 안쪽 소재에 체크가 들어간 제품들이 많이 나와있으니, 그것들로 선택을 한 후 소매를 롤업 하거나 앞을 열어주면 움직일 때마다 보여지는 체크나 패턴이 한층 멋있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글 : 패션컬럼니스트 이준환 [email protected] 사진 : BARBO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