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투데이 DB
지난 2013년 11월 발생한 LG전자 소속 헬기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충돌사고와 관련, 당시 기장은 기상 악화에도 불구하고 심리적 압박감에 비행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조사위는 “현재 조사 마무리 단계로써 보고서 초안 검토단계에 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고 박인규 기장은 지난해 11월16일 최고 경영진을 태우고 전주 공장으로 가기로 했으나 당일 오전 6시27분 기상 확인 후 '안개로 비행이 불가능하다'고 회사에 보고했다.


하지만 한시간 뒤인 7시20분 비서실로부터 ‘기상 상황을 처음부터 재검토 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기장은 20분 뒤 운항 결정을 내렸다. 출발 직전 기장은 잠실착륙장으로부터 '800m 떨어진 한강물조차 보이지 않는다'는 정보를 받았지만 이륙을 강행했다.

김포공항을 떠나 잠실헬기장으로 향하던 헬기는 아침 8시54분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102동 23~24층에 충돌해 추락했다. 이 사고로 박인규 기장을 비롯해 부기장 고종진씨(36) 등 2명이 사망했다.


조사위는 이번 초안 보고서에서 고 박 기장의 비행 강행이 비서실의 ‘기상상황을 재검토하라’는 지시에 심리적인 압박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 조사위 관계자는 <머니위크>와의 통화에서 "초안 보고서 내용을 발표한 바 없다"며 "이 같은 내용은 최종 조사결과가 발표될 오는 3~4월에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사위는 향후 항공사고 국제규정에 따라 미국과 LG전자 등의 의견을 수렴한 후 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다. 정확한 사고원인 등 최종 조사결과는 오는 3~4월경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