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부회장(왼쪽)과 신동빈 회장.
롯데 후계자들의 입국과 출국이 묘하게 엇갈리면서 롯데그룹이 더욱 요동치고 있다.


지난 9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입국해 국내에 머무르고 있는 사이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0일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 전 부회장의 한국 방문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등과 가족 모임을 갖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26일 일본 롯데그룹의 주력 회사인 롯데상사·롯데·롯데아이스 3곳의 이사직에서 해임됐다. 그리고 이달 8일에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임원직에서도 해임돼 한 달 사이에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신동빈 회장은 신 전 부회장이 입국한 다음날인 10일 오전 일본으로 출국했다. 따라서 신 전 부회장과 신 회장은 이번 가족 모임에 서로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형인 신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그룹 임원직에서 해임된 상황에서 신 회장의 일본행에 관심을 쏟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신 회장이 가족 모임까지 불참하면서 일본으로 출국한 것이 향후 일본 롯데경영에 직접 참여하기 위한 수순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많다.


재계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의 해임과 한국 입국, 그리고 신 회장의 출국이 맞물린 점은 두 형제간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신 회장이 직간접적으로나 일본롯데의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