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프라자 어울림광장에서 쌍용자동차 범국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해고자 복직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13일 쌍용자동차가 동대문 디자인프라자에서 신차 ‘티볼리’ 출시행사를 실시한 가운데 같은 장소에서 쌍용차 범국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은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가졌다. 이들의 앞에는 26켤레의 신발이 놓여 있었다. 세상을 떠난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의 것이다.

이날 이들이 이러한 퍼포먼스를 가진 이유는 쌍용차 최대주주인 마힌드라앤마힌드라그룹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티볼리 출시 행사장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신차발표회 일정에 맞춰 퍼포먼스가 진행되면서 행사장 앞에는 물리적 충돌을 대비해 경찰 100여 명이 배치됐다.

이날 쌍용차의 신차 ‘티볼리’ 출시 행사 이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도 해고노동자와 관련된 질문이 이어졌다. 해고노동자들의 거취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마힌드라 회장은 “농성과 관련된 사항은 인지하고 있고 해고 노동자와 가족들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있다”며 “티볼리가 선전해 쌍용차가 흑자전환에 성공하면 필요에 따라 인력을 충원할 것이고 우선순위는 2009년 일자리를 상실한 사람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경영정상화를 우선으로 하며 추가인력 수요가 발생하면 희망퇴직자를 우선순위로 복직시키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관건은 희망퇴직자뿐만 아니라 정리해고자도 복직 대상에 포함시킬지 여부다. 또한 법적 소송도 계속되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7일 평택공장 내 70m 높이의 굴뚝 위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해고노동자 2명을 상대로 퇴거단행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고공농성에 하루 200만원을 물도록 요구한 것이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153명의 정리해고자는 스스로 정리해고를 택한 사람”이라고 단정지으며 희망퇴직자가 아닌 정리해고자의 복직문제에 대해 선을 그었으며 마힌드라 회장도 “그룹사의 현지경영진을 신뢰하고 그 의견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