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가 '갑질'과의 전면전을 치르고 있다. 최근 광산구청 직원들이 한 기초의원의 '갑질을 막아달라'며 단체 행동에 나선 것.
 
19일 광산구 등에 따르면 구청 직원 500여명은 지난 16일 광산구의회에 'A의원의 갑질을 고발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A의원의 의정활동은 법과 제도의 테두리를 벗어났으며 담당 공무원들의 인권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퇴근 시간을 훨씬 넘긴 밤에 전화해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하지 않으면 '사정기관에 고발한다'고 겁박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이들은 "개인적으로 이해관계에 있는 곳을 단속하라고 담당직원에게 말하고 이에 불응하면 부서 전체에 대한 업무자료 제출을 요청하겠다고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공무원들은 정신과 치료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앞으로 'A의원의 부당한 요구에 절대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과 함께 A의원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광산구의회에 요구했다.
 
이들 공무원은 오는 19일부터 2월15일까지 구청 앞 광장에서 집회 등을 열어 'A의원의 갑질을 규탄'하고 구의회가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 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광산구의회도 오는 27일 개원할 제205회 임시회에 A의원을 특별윤리위원회 회부할 것인지를 두고 의원 전체회의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광산구의회 관계자는 "A의원에 대한 특별윤리위원회 회부를 두고 의원들간 찬반이 맞서고 있지만 회부 찬성 의견을 개진한 의원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의원은 "공직자들이 업무에 있어서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고발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오히려 저에 대한 명예훼손 등의 내용이 있을 경우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광산구는 시-자치구간 불합리한 인사관행을 깨뜨리기 위한 외로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시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자치구를 식민지처럼 만들어 인사자원과 권한을 약탈해 가는 '갑질'이 시 일부 고위관료들이 말하는 광주시-광산구 '인사교류'의 본질이다"고 폭로했다.
 
한편, 광산구는 앞서 시 부구청장(3급) 인사와 관련해 '4급 행정직 시 전입'을 요구했지만, 광주시는 광산구가 '몽니'를 부리고 있다며 발끈하며 즉각 행동에 돌입했다.
 
시 결원충원을 위한 자치구 전입 계획에서 광주시가 광산구를 제외시키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보복 행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