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투데이DB
삼성그룹은 올해 성과급을 받지 못하는 계열사가 꽤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준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28일 수요 사장단회의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올해는 전년과 달리 성과인센티브(OPI)로 지급될 예정"이라며 "성과가 나지 않는 조직은 지급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올해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 계열사가 꽤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성과인센티브는 실질적인 경영 성과인 '경제적부가가치(EVA)'가 목표 이익을 초과한 데 따라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삼성은 오는 30일 성과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 팀장은 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건강이 호전됐다는 내용과 관련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상황 변화가 있으면 설명해주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앞서 일부 언론에선 작년 5월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삼성서울병원에 입원중인 이 회장이 하루 최대 19시간 가량 깨어있고 휠체어 생활을 할 만큼 건강이 호전돼 올 봄 퇴원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는 삼성의 채용계획에 대해선 다소 어둡게 평가했다.


이 팀장은 "채용은 각 계열사별로 상황을 감안해서 결정한다"면서 "그룹에서 전체적인 방침을 정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경제 상황과 경영 여건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 맞춰 조정되지 않을까 싶다"고 예견했다. 채용시장이 작년과 비슷하거나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수요 사장단 협의회 강연에선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2015 한국 경제 현안 및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김 원장은 "한국 경제는 일본 경제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면서 "일본은 2000년대 초반까지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엄청난 재정을 투입하는 바람에 정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20%까지 올라갔다. 그럼에도 디플레이션을 막지 못했고 부동산 가격은 지금까지 내려가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일본은 주택구입 연령대인 35~54세 인구가 줄어들면서 주택가격이 하락했는데 우리나라도 35~54세 인구가 감소하고 있어 주택가격 하락에 의한 충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김 원장은 그러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은 과감한 개방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사회의 적응능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노동시장 유연성, 정부의 공기업 거버넌스 선진화, 국과기관 역량 제고, 시장 매커니즘 선진화 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