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서민의 발’로 불리는 1톤 트럭 포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자동차의 1톤 트럭 포터가 총 8860대 팔려 쏘나타(6907대)를 제치고 단일 차종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포터는 지난해에도 매달 8000∼8500대 정도의 판매량을 유지해왔다. 이는 쏘나타나 아반떼와 같은 인기 승용차들과 버금가는 판매량이다. 현재 포터는 주문을 하고 차량을 인도받기까지 최소한 2~3달이 걸릴 정도로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포터는 ‘서민의 발’이라 불릴 정도로 대표적인 서민 차종이다. 지난 1977년 HD-1000이라는 이름으로 첫 선을 보인 뒤 1986년 포터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1994년 9만9521대, 월드컵 특수가 한창이던 2002년에도 9만5829대가 팔리며 연판매량 10만대를 넘보기도 했다.


포터가 꾸준히 인기를 끄는 이유는 경기불황이 발생할 때마다 퇴직자들이 이 차를 이용해 자영업에 뛰어들기 때문으로 보인다. 포터는 주로 길거리에서 채소나 과일을 팔거나 푸드트럭, 이삿짐 운반, 택배 등에 이용된다. 가격이 1500만원 안팎으로 큰 부담이 없어 포터를 사서 창업을 하는 사례가 많다.

또한 최근 일반 화물차를 개조해 음식을 파는 푸드트럭이 합법화된 점도 소형 트럭의 판매 신장을 견인하는 요인이다.


포터의 현재 판매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 연말에는 사상 처음으로 판매 10만대를 넘어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승용차가 아닌 상용차가 연간 10만대를 넘긴 사례는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