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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은 두 은행의 통합과정에서 외환은행 노동조합과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해 오는 6월 말로 합병작업을 중단하라는 법원의 판결을 받았다. 이에 더 이상 은행장을 공석으로 둘 수 없어 지난해 11월부터 직무대행을 맡아온 김 부행장을 신임 행장으로 선임했다.
금융권에서는 두 은행의 통합을 주도할 새로운 책임자로 김 신임 행장을 지목한 것으로 풀이한다. 앞서 통합을 위해 포진된 임원 3명이 자진 사임 형식으로 물러났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자진 사임 형식을 취한 사실상의 해임으로 해석했다. 따라서 조기통합 목표 달성에 실패한 만큼 김 신임 행장은 앞으로 조직 추스르기와 외환은행 노조와의 갈등 해소라는 과제를 풀어야 한다.
물론 김 신임 행장에 대한 조직 내부 평가는 긍정적이다. 그는 지주와 은행에서 전략과 재무, 기업영업부문 등을 두루 맡았다. 은행의 국내 영업은 물론 글로벌부문을 아우르는 전문적인 식견과 경험을 갖춘 적임자로 평가된다. 따라서 조직 추스르기는 어렵지 않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문제는 외환은행 노조와의 갈등이다.
오는 6월 말 이후 통합 논의가 재개되더라도 외환은행 노조가 요구하는 무기계약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부속 합의 문제 등이 쉽게 해결될지는 미지수다.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 2013년 임단협에서 나온 2000여명의 ‘외환은행 무기계약직 6급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했다. 이를 받아들이면 하나은행은 연간 600억원 규모의 인건비를 부담해야 한다. 하나은행 무기계약직 1400여명의 정규직 전환 시 연간 소요되는 비용까지 합치면 부담은 더욱 가중된다.
이렇듯 김 신임 행장은 두 은행의 통합작업이 유보된 시기에 행장으로 선임되면서 무거운 과제 앞에 섰다. 김 신임 행장이 앞으로 두 은행의 통합을 위해 어떤 카드를 꺼낼지 관심이 뜨겁다.
한편 김 신임 행장은 명지고, 서울대 영문과, 미국 U.C. 버클리 MBA를 졸업하고 하나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뉴욕지점장, 그룹 CFO, 하나은행 경영관리그룹, 기업영업그룹, 마케팅그룹 부행장직 등을 거쳤으며 직전까지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김 신임 행장의 취임식은 오는 10일 오전 9시30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타워 강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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