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기업의 배당 총액이 17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KB투자증권은 지난 16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490여개 기업의 총 배당예정액이 12조3000억원에 달한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배당액 9조3000억원보다 3조원(32%) 증가한 것이다.

아직 배당 계획을 발표하지 않는 기업들을 포함하면 올해 기말 배당액은 약 17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배당액의 증가는 대기업들이 이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배당금 총액을 2조816억원에서 2조9246억원으로 41%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차와 KB금융도 배당액을 50%가량 상향하기로 결정했다.

김영성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배당 공시가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 배당을 평가하기 이르지만 기업소득환류세제가 적용되지 않았음에도 배당이 전년보다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라면서도 “다만 배당 증가분의 48%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배당이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반감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