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스파크(왼쪽)와 기아자동차 모닝 /사진= 한국지엠, 기아자동차 제공

국내 경차시장이 치열하다. 최근 디젤차가 인기를 끌고 저유가가 장기화되며 경차에 대한 전체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국내 경차시장을 양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모닝'과 '스파크'의 대결은 항상 관심을 끈다.

자동차업체들이 밝힌 2월 실적을 살펴보면 기아차 모닝은 지난 한달간 7127대를 판매하며 전달 대비 판매량이 23.3% 상승해 기아차의 내수 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쉐보레 스파크의 판매량은 반토막 났다. 크루즈와 아베오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차종에서 판매부진을 겪은 한국지엠에게 전체 내수판매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스파크의 판매저조는 큰 타격이다.


스파크는 지난 2월 한달간 불과 2978대가 판매됐다. 전월(5228대) 대비 무려 43%나 떨어진 실적이다. 특히 지난 1월 신모델을 출시했음에도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은 가히 충격적이다.

불과 한달 만에 희비가 바뀐 것이다. 지난 1월 스파크는 모닝과의 판매량에서 차이를 불과 552대로 줄이며 '국민경차' 모닝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특히 두 모델은 비슷한 시기에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며 피튀기는 경쟁을 예고했다. 스파크가 잠시의 상승세를 탔지만 2월에는 모닝이 그 격차를 다시 확연히 벌렸다.


이러한 두 경차의 희비에 대해 업계에서는 판매조건과 신모델의 가격상승 등이 요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경차의 경우 다른 차급에 대해 수요자들이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

현대차 관계자는 "경차의 경우 판매조건에 따라 10만~20만원의 가격차가 구매결정에 큰 요인이 된다"며 "차급이 낮아질수록 가격과 판매조건에 민감해지는 성격이 짙다"고 설명했다.


최근 출시된 두 모델의 가격을 살펴보면 모닝의 경우 럭셔리트림 기준 가격을 19만원 인상했다. 반면 스파크는 2015년형을 내놓으며 기존 스파크S에만 탑재된 'C-TECH 파워트레인'을 모든 모델에 확대 적용하며 성능을 향상시켰지만 가격은 83만∼91만원 올렸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신형 스파크에 많은 기대를 걸었는데 판매량이 부진해 아쉽다"며 "판매조건과 홍보를 강화해 3월 판매량을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