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이 50%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2002년 이후 줄곧 유지한 50% 점유율이 13년 만에 무너진 것. SK텔레콤 측은 고강도 자체 특별점검을 통해 장기 미사용 선불 이동전화 등을 해지했다는 입장이다.
25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무선 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2월 말 기준으로 현재 SK텔레콤의 가입자는 2835만6564명이다. 이는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5717만218명 중 점유율 49.60%다. 반면 KT는 지난 1월 28.93%에서 2월 29.12%로, LG유플러스는 20.76%에서 21%로 각각 상향됐다.
1위 사업자 SK텔레콤의 가입자 감소는 자사망 가입자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자사 가입자는 같은기간 2650만8688명에서 2609만5024명으로 41만3664명 감소했다.
단 SK텔레콤의 망을 빌려 쓰는 알뜰폰 가입자는 늘었다. SK텔레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 1월 말 221만2895명에서 2월 말 226만1540명으로 4만8645명 증가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지난 6개월 간 전국 유통망에 대한 강도 높은 특별점검을 실시해 지난 2월까지 장기 미사용 선불 이동전화 등 45만 회선을 직권해지 했다고 밝혔다. 이동전화 회선 관리에 대한 엄격한 내부 기준과 이용약관을 적용했다는 것.
SK텔레콤은 “상품·서비스 중심 경쟁 패러다임 전환 노력과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의 본격적인 시행에도 불구하고 이동통신시장이 여전히 소모적인 시장점유율(M/S) 경쟁에 매몰돼 있는 점에 대해 1위 사업자로서 반성하고 책임감을 갖는다”며 “이번 조치는 기존의 무의미한 경쟁에서 탈피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휴대폰 보급률이 110%에 근접하고 있고 M2M, 2nd Device 등 IoT(사물인터넷) 시장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의 시장점유율 기준은 이같은 환경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통 3사간) 소모적 경쟁으로 인해 이동통신산업의 발전 잠재력이 왜곡돼 왔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동통신시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고객가치 극대화의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 SK텔레콤이 선도적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이동통신산업이 미래 국가 경제의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상품과 서비스 중심의 경쟁 패러다임 구축이 절실하다”고 강조하며 “1위 사업자로서의 책무를 무겁게 받아들여 소모적 경쟁을 지양하고 본원적 경쟁력에 기반한 고객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앞장설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달성하고 견고한 가입자 기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