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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애호가로 알려진 봉땅 대사는 비가 오락가락하는 짓궂은 날씨가 계속된 지난 5일, 지인들과 원효대교 남단을 출발해 한강·중랑천·신천 등의 자전거도로를 따라 참전기념비에 도착했다.
벨기에와 룩셈부르크는 1951년 각각 지상군 1개 대대와 1개 소대를 한국전에 파견했으며, 1955년과 1953년 귀국했다. 97명이 사망하는 등 양국군의 자유 수호 뜻을 기리기 위해 1975년 이곳 소요산 자락에 기념비가 건립됐다.
봉땅 대사는 지인들이 마련한 개나리며 진달래 등의 야생화를 헌화하고 참전용사를 애도했다. 자국 기념일에 맞춰 매년 11월 이곳을 찾는다는 봉땅 대사는 동판에 새겨진 참전용사 및 순국용사의 이름을 하나하나 가슴에 새겼으며 기념비에 탁주 한 잔을 올려 그들의 뜻을 헤아렸다.
참전기념비를 찾은 이날 봉땅 대사는 올해 첫 자전거 라이딩에 나섰다. 봉땅 대사는 2013년 지인들과 4박5일 자전거국토종주를 다녀왔다. 또 주말이면 가까운 '하트코스'(한강-안양천-탄천을 잇는 자전거코스)를 찾는 등 자전거 애호가로 유명하다.
봉땅 대사는 이날 벨기에 사이클영웅인 에디 먹스의 로드바이크로 약 63km 여정을 소화했다. 지난 국토종주에서 산과 강 등 한국의 자연에 매료된 그는 개나리와 벚꽃이 봄소식을 알리고 있는 코스 곳곳에서 페달을 멈췄다.
특히 봉땅 대사는 산안개가 멎어 있는 소요산을 바라보며 한참을 머물렀다.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벨기에는 비오는 날이 많아 이정도 비야 괜찮다"면서 "풍광이 이렇게 아름다운데 힘들 새가 있냐"며 웃었다.
참전용사의 뜻을 기린 봉땅 대사는 갈비탕 한 그릇으로 몸을 녹인 뒤 다음 방문 일정을 약속하며 전철 1호선에 몸을 실었다.
비가 오락가락하던 지난 5일, 봉땅 대사의 소탈한 자전거 발자취가 서울과 동두천 곳곳에 남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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