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금을 갚지 못해 법원 경매로 나온 수입차 대수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수입차 브랜드가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제대로 된 신용평가 없이 무분별하게 할부로 차량 판매에 나선 것이 가장 큰 이유지만 전세나 월세를 살더라도 차는 수입차를 타겠다는 심리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로 꼽힌다.


비싼 수입차를 타보고 싶은 심리가 개인의 신용도까지 갉아먹고 있는 셈이다. 수입차 급증이 또 다른 사회적 문제를 잉태하고 있는 모습이다.

1일 경매정보 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1·4분기 법원 경매로 나온 수입차는 320대로 1년 전(224대)보다 42.8% 급증했다. 지난 2012년 1·4분기(60대)에 비하면 3년 사이 5배 가까이 폭증했다.


이달 경매로 나온 수입차는 총 95건으로 지난해보다 37.6% 늘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대부분 제2금융권 자동차 캐피털 업체들이 할부금과 이자를 제때 받지 못해 경매로 넘긴 물건들"이라며 "수입차 판매량이 늘고 시장이 커지면서 경매에 부쳐지는 차 대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입차 판매량은 지난해 19만6,359대로 1년 전보다 25.5% 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수입차 업체들은 할부로 차량을 판매한 뒤 고객이 할부금과 이자를 2개월(2회) 이상 연체할 경우 충분한 고지를 하며 이후 계약을 해지하고 추심에 들어간다.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신용정보사를 통해 차량을 압류하고 민사소송을 진행하거나 법원 경매로 차를 넘겨 대출금을 돌려받는다. 한 수입차 파이낸스 업체 관계자는 "사실상 경매로 넘기는 것은 마지막 수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