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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유통업계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유통업을 중심으로 내수 회복에 큰 역할을 하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잇따라 국내 방문을 취소하는가 하면, 국내 소비자들도 사람들이 많은 장소를 기피하면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직 메르스로 인한 뚜렷한 매출 및 매장 방문객 감소 등은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곳곳에서 고객 이탈 신호음이 포착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이 절대적이던 호텔, 면세점업계는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호텔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을 기준으로 지난 3일 오후까지 중국발 예약취소가 10%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고, 면세점 역시 중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들면서 수익에 영향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눈에 띄는 타격은 없지만, 언제 매출이 떨어질 지 몰라 상황을 꾸준히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메르스 논란을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따라 올 한해 실적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에서는 고객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감염예방 차원에서 위생관리에 힘쓰고 있다.
이마트는 현장 위생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지침을 마련했다. 개인간 접촉으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해 위생 관리수준을 대폭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청소, 소독 등의 횟수를 기존보다 늘리고, 타액이 쉽게 전파될 수 있는 신선식품 작업장 근무자나 시식사원들은 100% 마스크를 하도록 했다. 홈플러스도 고객의 손이 가장 많이 닿는 쇼핑카트 부근과 화장실에 손 세정제를 비치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할까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쓰게 하는 것도 신경이 쓰이는 상황”이라며 “중국인 관광객에 이어 국내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기면 유통업체는 매출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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