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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여파가 화장품 시장에도 휘몰아쳤다.
최초 환자 발생 2주가 된 시점에서 가장 큰 직격탄을 맞은 분야가 화장품 부문이다.
메르스 감염환자가 35명(6월 4일 현재)으로 늘고 전국적으로 확산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은 화장품 분야로 이어졌다.
일본과 중국의 관광객들이 대거 한국 여행을 취소하면서 여행시장과 화장품 내수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
한국 화장품의 메카이자 요우커와 일본관광객의 천국인 명동은 물론 신촌, 이대 등은 내국인 뿐 아니라 넘쳐나던 중국인과 일본인의 발길이 끊겼다.
요우커와 일본인 관광객의 주 쇼핑 아이템이 화장품인 것을 감안하면 화장품 로드숍과 면세점 매출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인파가 몰리는 대형상권으로의 소비자들의 유입이 뚝 끊기면서 화장품 로드숍들의 내국인 매출 또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화장품사들의 시름은 깊어가고 있다. 매장 오픈 행사를 연기하는가 하면 전속모델의 팬사인회 등의 이벤트 역시 잠정 연기하는 등 마케팅에도 적잖은 차질이 생기고 있다.
이런 메르스의 여파를 반영한 듯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가장 핫한 종목군이었던 화장품주들의 주가도 출렁였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시장을 주도했던 아모레퍼시픽[090430]의 주가는 최초 메르스 감염 환자가 확인된 5월 20일 42만6천500원에서 2주가 지난 3일 10.67% 하락한 38만1천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아모레G[002790](-16.16%), 한국화장품[123690](-21.61%) 폭락했으며, LG생활건강[051900](-13.02%), 한국콜마[161890](-9.73%), 산성앨엔에스[016100](-15.87%)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지금의 상황이 해외수출에는 우호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엇갈린 분석도 나와 주목된다.
이와 함께 하락을 면치 못하던 화장품주의 가격 또한 6월 3일을 기점으로 하락폭을 줄이고 오히려 강한 상승세 타고 있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6월 3일과 4일 이틀동안 코스맥스는 12.2%, 한국콜마는 6.41%, 아모레퍼시픽 7.96%, 코리아나 11.91%, 한국화장품제조 16.84%의 강한 주가상승 흐름을 보였다.
해외 관광객의 감소와 내수 로드숍 매출의 감소는 감안하되, 이에 반한 반사이익이 반영된 것이라는게 여의도 증권가의 분석인 것.
관광객의 감소와 로드숍의 매출하락과 반해 오히려 중국을 비롯한 해외 현지에서의 한국화장품 매출이 증가해 해외수출은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특히 중국 거대 온라인 유통사들의 국내 진출과 투자가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시장을 기반으로 한 해외 역직구 사이트들도 빠르게 증가하면서 해외수출 분야는 더욱 활기를 띌 수 있다는 것.
이와 관련해 IBK증권 안지영 애널리스트는 “메르스가 면세점을 중심으로 내수 화장품 매출의 악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나 화장품기업의 해외시장 내 근본적인 밸류에이션을 훼손할 정도의 파급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며 “오히려 그 기간동안의 주가조정이 가격메리트를 갖는 매수기회로 판단,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을 비롯한 다양한 해외시장 네트워크를 이미 구축하고 있는 한국 화장품기업들은 이번 사태가 해외 현지의 매출확대에 따른 수출 증가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어쨌든 앞으로의 화장품 시장은 메르스 사태가 악화되느냐 아니면 안정국면에 들어서느냐에 따라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 이에 화장품 업계는 여전히 촉각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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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은 기자
머니S 강인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