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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메르스 발병 근원지가 대형병원인 것이 알려지면서 병원을 출입하는 영업사원들이 사실상 이달 실적을 포기한 상태다.
메르스에 감염될 우려 때문에 대형병원 출입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병원은 아예 영업사원들의 출입을 금지시켰다. 위독한 환자가 아닌 이상 병원에 방문하지 말라는 의미다.
제약사 역시 공문을 통해 메르스 확진 환자가 입원했거나 입원한 병원의 출입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제약사 관계자는 "병원에 방문하려고 하면 오히려 의사들이 더 부담스러워 한다"면서 "틈틈이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관리하고 있지만 실적을 쌓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요즘엔 영업보다는 의사 안부를 묻는게 주 업무"라며 "지금은 병원 측에서 먼저 요구하지 않는 한 약을 팔기 힘들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영업사원들은 의사들의 갑질에 곤혹스러워하기도 한다.
제약업계 한 영업사원은 "메르스 확진 환자가 입원한 병원인데도 일부로 병원에 부르거나 식사 대접을 요청하는 의사들이 종종 있다"면서 "사실 이런 경우 가기도, 안가기도 어렵다. 설사 만난다고 해도 영업과 직접 연결되지는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병원과 본사에서 병원 출입 자제를 요청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출입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영업사원은 "병원 안에서조차 마스크를 쓰고 영업사원 만나는 것을 싫어하는 의사들이 있다"면서 "아마도 의사 자신이 (메르스) 환자 취급을 받는 것 같아 불쾌해 한다. 이런 경우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벗는데, 사실 우리도 (메르스 때문에) 불안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메르스 공포 확산으로 제약사들의 올해 3분기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A제약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수치상으로 알 수 없지만 실적이 예년에 비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메르스 사태가 빨리 진정되길 바란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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