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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이하 '수퍼스타')'는 관객들에게 상당히 불친절한 작품이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기도 하지만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보면 '왜 이럴까?'라는 의구심을 지속적으로 심어준다. 종교적 색채를 띄면서도 그 모든 것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이는 뮤지컬 '수퍼스타'는 그만큼 발칙하고 실험적인 작품이기에 관객들은 어느 정도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이상하다는 건 아니다. 기자에게는 아주 흥미롭고 매력적이었으며, 강렬한 록음악과 배우들의 끝을 모르는 가창력 등은 '꼭 한번 다시 보고 싶다'는 느낌을 준다.
뮤지컬의 내용은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사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기 전 7일간의 이야기다. 다만 그걸 뮤지컬로 풀어냄에 있어 일반적인 상식을 기준으로 작품을 감상한다면 강한 문화적 충격을 받을만 하다.
특히 극의 클라이막스 부분을 장식한 십자가에 못박힌 '지저스'와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유다'의 모습은 극명한 대조를 넘어 상식을 파괴하기에 이른다. 게다가 여기에 사용된 음악 역시 강렬한 록음악이다.
이야기적인 부분에서 문화적 충격을 준 반면 배우들은 끝 모를 가창력과 풍부한 연기력으로 익숙하지 않은 송스루스타일의 '록오페라'를 선보인다. 사실 뮤지컬 '수퍼스타'는 모든 대사가 '넘버'로만 구성되어 있어 뮤지컬이라기 보단 '오페라'에 더 가깝다. 국내 관객에게 익숙하지 않은 오페라 스타일의 뮤지컬을 배우들의 깊이있는 풍부한 연기와 끝 모를 가창력 바탕으로 모든걸 보여준다.
<사진=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박은태-최재림>
1막, '유다'역의 최재림이 선보인 넘버 'Heaven on Their Minds(마음속의 천국)'은 최재림에 대한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가창력과 호소력에 감탄을 받기도 했다. 다만 2막에서는 조금 힘들어 보였다. 조금은 힘을 뺀 연기가 필요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과도한 힘이 넘버를 소화하는데 약간의 무리가 있어 보였다.
넘버 ‘Gethsemane(겟세마네)’를 '지저스'역의 박은태가 소화하는 모습에선 '완벽함'이란 이런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다'역의 최재림이 '힘'을 보여줬다면, '지저스' 박은태는 그만의 '부드러움'으로 넘버를 소화했다. 넘버를 소화함과 동시에 풍부한 연기력은 관객으로 하여금 그가 왜 '지저스'인지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기자는 '무신론자'이다. 그런 관점에서 뮤지컬 '수퍼스타'는 기자에게 더욱 더 불편한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종교'라는 단어를 뺀 후 작품을 다시 바라보면 이색적이고 컬트적이며,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배우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상당히 발칙하고, 너무나도 실험적이며 종교적 색채까지 띄고 있는 뮤지컬 '수퍼스타'는 이처럼 모든 부분에서 상식과 비상식의 경계를 허물어 버린다. 그리고 그걸 넘어 관객들에게 불편함마저 느끼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막상 작품을 감상해보면소름끼치도록 매력적인 이 작품에 박수를 보내게 된다.
뮤지컬 '수퍼스타'는 전 시즌을 성공적으로 이끈 마이클리와 박은태, 한지상이 다시 돌아왔으며, 새로운 '유다'로 윤형렬, 최재림이 캐스팅 됐다. '마리아'역에는 카리스마의 여배우 이영미와 장은아, 신예 함연지가 캐스팅 됐으며 베테랑 연기파 배우 김태한과 지현준이 '빌라도'에, 명품 배우 김영주가 씬 스틸러 '헤롯'으로 캐스팅되었다.
역대 최고의 캐스팅으로 다시 한 번 열풍을 일으킬 ‘수퍼스타’는 지저스의 마지막 7일간의 이야기를 새롭고 도발적으로 해석한 작품으로 9월 1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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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래 기자
머니S 강인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