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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광호, 김준수 그리고 주연배우들의 '힘'이 지배했던 작품
"생각보단 상당히 좋은데!"공연 관람 후 성남아트센터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만났던 30대 후반 부부의 대화였다. 이들 부부는 꽤 오래 전 해당 작품을 모두 정독했다고 한다. 사실 기자도 상당히 좋아했던 작품이라 만화책과 영화를 모두 접했었다.
이들 부부의 대화처럼 뮤지컬 '데스노트'는 상당히 좋았다. 꽤 익숙한 내용이라 그런지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에 스스로 빠져들었다. 하지만 기자는 이 작품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하고 싶다. '배우들의 풍부한 역량이 살려낸 꽤 볼만한 수작'이라고 말이다.
뮤지컬로 만들어진 '데스노트'가 '별로'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솔직히 기자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좋았다. 기본적인 이야기 구성에서 넘버,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딱히 '흠'잡을 곳이 없을 정도였다.
홍광호, 김준수가 이끌어가는 투톱의 힘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라이토'역의 배우 홍광호와 '엘'역의 배우 김준수는 그 자신이 왜 해당 배역을 맡아야 했는지 증명이라도 하듯 때론 강하게, 때론 부드럽게 강약을 조절하며 극의 흐름을 주도했다. 특히 두 배우가 보여준 넘버는 풍부한 감성과 넘치는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하나로 모았다.
<사진=뮤지컬 '데스노트', 홍광호-강홍석-김준수>
실력파 배우 정선아
'미사'역의 배우 정선아는 넘치는 연기력을 자랑한다. 이미 여러 뮤지컬에서 놀라운 실력을 인정받은 그녀는 뮤지컬 '데스노트'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사진=뮤지컬 '데스노트', 정선아-박혜나>
기억에 남는 배우 박혜나, 스타 탄생 강홍석
사신 '렘'역의 배우 박혜나의 놀라운 감성 넘버가 기억에 남는다. '미사'를 위해 스스로 죽음을 택한 그녀는 자신의 넘버를 절제된 음성으로 호소력 짙게 선보인다. 기자가 최고로 꼽는 '명장면'이다.
사신 '류크'역의 배우 강홍석은 뮤지컬 '데스노트'로 인해 스타배우로 발돋움하고 있다. 사실 전작이었던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훌륭한 넘버를 보여준 것과 다르게 연기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었다. 그런 그가 이 작품에서 자신이 맡은 배역에 완벽히 녹아 들어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작품 안에서 관객들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역할도 탁월했다.
이렇듯 뮤지컬 '데스노트'는 투톱 배우를 포함한 주연배우 5명의 탁월한 실력으로 정말 많은 걸 보여준다. 정말 부족함이 없는 작품처럼 말이다.
작품 자체에 대한 약간의 아쉬움도 남았다. 전체적인 극은 작품의 안정성을 추구한 듯 어색함이 없이 무난했으며, 장면마다 포인트를 살리는 디테일이 돋보인다. 하지만 '라이토'와 '엘', 두 배우의 불꽃 튀는 대결이 긴장감을 주기엔 약간 부족했다. 그 때문인지 배우들이 보여준 수준 높은 연기와 넘버에도 작품에 온전히 몰입하긴 어려웠다.
임팩트가 부족한 것도 아쉬웠다.강렬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장면이 여러 곳 보였지만,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배우들의 연기력에만 집중한 탓인지 아쉬움을 남겼다.
오히려 다소 어색한 앙상블은 작품 초반에 보일 수 있는작은 '오점'일 뿐이라 생각됐다. 대부분의 뮤지컬이 그러하듯 시간이 지나면 배우들의 '합'이 맞춰지듯 자연스레 해결되기 때문이다.
기자의 입장에서 약간의 아쉬움을 남기긴 하지만 뮤지컬 '데스노트'는 배우들의 역량을 극대화시켜 보여줄 건 다 보여주는 작품이다. 또한 홍광호, 김준수 두 배우와 함께 정선아, 박혜나, 강홍석 등 각 인물들이 보여주는 매력도 상당한 재미를 준다.
이유 있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뮤지컬 '데스노트'는 8월 15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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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래 기자
머니S 강인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