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앞줄 오른쪽), 쇠렌 스코우 머스크 라인 사장(앞줄 왼쪽) 및 양사 관계자들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서 서명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대우조선해양 제공

한국 조선업계가 올 2분기에 수주 척수에서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첫 1위에 올랐다. 글로벌 조선업계의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선박을 수주할 수 있었던 것이 밑거름이 됐다.

12일 영국 조선·해양 분석 기업인 '클락슨'에 따르면 한국은 올 2분기에 67척의 상선을 새로 수주하며 59척을 수주한 중국과 19척을 수주한 일본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그간 CGT(건조난이도를 고려한 표준환산톤수) 기준 수주량에서는 수차례 1위를 차지한 바 있지만 저가공세를 앞세운 중국에 밀려 수주척수로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한국이 수주척수에서 중국을 따돌릴 수 있었던 이유는 글로벌 조선업계의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다양한 선박건조기술을 갖춘 우리나라 조선업계에 기회가 왔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저가’를 앞세운 중국의 경우 상선 수주량의 절반 이상을 벌크선으로 채워왔으나 저유가 등의 여파로 큰 타격을 받았다. 반면 우리나라는 LNG선을 필두로한 여러 고부가가치 상선을 고르게 수주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조선 주요지표 가운데 유일하게 중국에 뒤진 ‘수주 잔량’도 조만간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한국의 수주 잔량은 3280만CGT이고, 중국은 4096만CGT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