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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일 롯데 원톱으로 올라섰다. 1990년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 상무로 입사한 지 25년 만이다.
신 회장은 17일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그가 상정한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일본은 물론 한국롯데 경영진들이 그를 원톱으로 추종한다는 의미. 실제로 한·일 롯데 경영진은 임시 주총이 끝난 직후 "이번 주총 경과를 환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신동빈 회장은 주총 직후 발표문에서 "경영과 가족의 문제를 혼동해선 안된다"며 "회사 경영은 법과 원칙에 의거해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경영부문에선 명확히 선을 그었다는 의미다.
당초 이번 임시주총에서 신 전 부회장의 반격이 예상됐지만 주총이 15분 만에 종결되면서 다소 허무하게 끝났다는 평가다.
이번 주총 통과로 롯데는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될 전망이다. 우선 신 회장이 지난 11일 대국민 사과문에서 발표한 롯데 지배구조가 개선이 탄력을 받게 됐다. 또 호텔롯데 기업공개(IPO)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11일 대국민 사과문 발표문을 통해 “롯데호텔 일본 계열 회사들의 지분 비율을 축소하고 주주구성이 다양해지도록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순환출자를 비롯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제고 조치를 이른 시일 내에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순환출자 80%를 연말까지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롯데의 개혁을 선포한 셈이다.
물론 그렇다고 그가 한·일 롯데 오너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아직까진 신격호 총괄회장의 후계자가 되기 위해선 넘어야 할 관문이 남아있다.
우선 최대 경쟁자인 그의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완벽히 꺾어야 한다. 신 전 부회장이 아직까진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언제 어떻게 새로운 반격 카드를 꺼내들지 알 수 없다.
또 부친인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과 모친인 시게미쓰 하쓰코씨, 장녀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등 부모와 친족들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캐스팅보트'로 지목된 친족들이 누구의 편에 서느냐에 따라 롯데가(家) 후계구도 흐름이 뒤바뀔 수 있어서다.
다만 현재 흐름을 볼 때 신 회장의 후계구도를 뒤바꿀 강력한 반전카드는 꺼내기 어려울 것이란 게 재계의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주총 통과는 신 회장이 한일 롯데를 모두 장악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 "신 회장 체제가 구축된다면 한일롯데 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롯데홀딩스는 호텔롯데 최대주주(72.65%)인 L투자회사 지분을 100% 소유한 한일 롯데의 지배구조 최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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