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도심 샐러리맨들이 즐겨 찾던 도심의 숨어 있는 부엌, 인현시장에 청년상인들이 몰려온다.
서울 중구 인현시장은 중소기업청이 주관한 '2015년 전통시장 청년상인 창업지원'에 선정되어 국비 2억 5천만원을 지원받는다.
이 사업은 지난 5월 28일 중소기업청이 미래 전통시장을 이끌어갈 청년상인 창업 지원으로 전통시장의 변화와 혁신을 유도하기 위해 공모한 것으로 서울 중구 인현시장, 구로시장 등을 비롯해 전국 13개 지역에 총 20개 시장이 뽑혔다.
@머니위크MNB, 유통 · 프랜차이즈 & 창업의 모든 것 이에따라 청년상인 창업지원사업에 선정된 인현시장에 사업단을 구성하고 청년 장사꾼을 공모로 뽑아 빈 점포 10개소에 입점하게 된다.
이를 통해 도심 속 숨겨진 오래된 골목시장인 인현시장을 청년의 열정과 활력으로 시장 분위기에 변화를 주고 인근 젊은 직장인과 호텔에 투숙하는 외래 관광객을 유입하는 등 이색적인 청춘장터와 관광시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우선 9월부터 39세 이하 청년상인을 모집해 창업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임차료, 점포 인테리어, 상품 마케팅, 홍보 등 창업에 필요한 제반사항도 함께 지원한다.
인현시장은 조선 선조의 일곱째 아들인 인성군이 살았던 곳으로 인성군의 집이 있는 고개라는 의미에서 인성현 또는 인현으로 불린 데서 유래한다.
50년대 말부터 60년대 초기에 신성상가를 포함한 지역에 자연발생적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인근 주민들에게 생필품과 식재료를 제공했다. 그후 세운상가가 지어지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축소됐다.
그동안 인근 인쇄소 영세상인들에겐 온종일 노동으로 힘든 작업을 마치고 일상의 고단함을 달래주던 충무로 뒷골목의 선술집이자 도심 샐러리맨들에겐 회, 찌개, 전 등 저렴하고 맛있는 안주로 퇴근 후 즐겨 찾는 맛의 낙원이었다.
인현시장은 60여 년 동안 도심 서민들의 오래된 정취와 추억이 알알이 배어 있는 곳으로 저녁이면 상인과 직장인들이 가벼운 주머니로 허기진 배와 마음을 가득 채우며 삶의 시름을 달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시장은 중구 퇴계로 41길 45에 위치해 있으며 폭 2m, 길이 202m의 골목길에 220여 명의 상인이 활동하는 110개의 점포가 있는 상점가 시장으로 곱창, 칼국수, 빈대떡, 회, 김치찌개 등 소문난 숨겨진 맛집이 많다.
특히 주변에 매일경제신문사, CJ 기업, 대한극장 등 충무로, 을지로 빌딩가와 명동, 남산, 한옥마을 등 관광명소가 인접해 있어 1일 유동인구가 평균 2만여 명에 이른다. 또한 시장 바로 앞에 PJ호텔을 비롯해 인근에 15개의 관광호텔이 있어 외래 관광객이 주·야간으로 찾기 쉬운 곳이다.
중구는 이번 청년창업지원 선정을 계기로 외래 관광객과 젊은 층이 밀려오는 대만의 세계적인 관광명소 '지우펀' 골목처럼 인현시장을 스토리가 있는 시장, 맛의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청년셰프를 전략적으로 키워 한식 중 외국인이 좋아하는 메뉴를 개발해 푸드코트를 만들고 청춘들의 끼 퍼레이드로 문화와 예술, 공연 등 재밌는 볼거리를 더해 관광객을 유입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장 내 낙후된 환경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8월 중 청년 사업단을 선정하고 창업지원협의체를 구성해 9월부터 청년상인을 모집하고 체험점포를 운영하면서 빈 점포는 리모델링 등을 거쳐 이르면 10월 중에 정식 입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