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금호타이어 노동조합 홈페이지.

금호타이어 노사의 갈등이 심화되며 파업이 더욱 장기화될 전망이다.

26일 허용대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대표지회장은 ‘장기파업에 따른 조합원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8월 급여봉투를 보고 많이 속상할 것”이라면서도 “워크아웃 5년간 빼앗긴 고통의 세월을 기억하고 전면파업 대오를 더욱 강고히하자”고 조합원을 독려했다. 이어 “중재에 회부되더라도 파업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파업 장기화를 예고했다.


사측은 지난 25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단체교섭 중재를 신청했다. 사측은 노동위원회에 중재를 요청하는 방안을 노측에 제안했지만 노조가 이를 거부했다며 단독으로 중재를 신청했다.

만약 사측의 중재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노조는 노조법과 단체협약에 의거해 개시일로부터 15일간은 파업을 중지해야 한다.


앞서 노조는 임금피크제 도입과 일시금 지급을 두고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11일 나흘간의 부분파업에 이어 17일부터 전면파업에 나서 열흘째를 맞았다. 하지만 사측도 물러서지 않고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으로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되며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노조 측은 지난 24일 지회 소식지를 통해 ‘박삼구 금호아시아그룹 회장 퇴진투쟁을 전개할 수 있다’며 수위를 높였다.


지회는 "회사가 워크아웃 졸업 이후 노사관계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사측이 임단협을 파국으로 몰고 간다면 불안정한 지배구조를 개혁하기 위해 박삼구 회장에 대한 퇴진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회는 이어 25일 임시대의원 대회에서 노조집행부 선거일정까지 연기하는 등 전면파업에 대한 의지를 다지며 파업 장기화를 예고했다.


노사의 양보없는 줄다리기에 금호타이어는 일대 위기를 맞았다. 지난 11일 부분파업부터 25일까지 파업으로 인한 매출손실은 4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