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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명당’은 로또 1등을 많이 배출한 곳을 뜻한다.
최근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재미있는 자료를 발표했다. 기획재정부로부터 자료를 받아 소위 로또명당을 분석한 자료다. 물론 로또명당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는 않았다. 그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로또1등을 5회 이상 배출한 판매점을 발표했을 뿐이다.
이 중 2군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장 많은 1등을 배출한 곳과 판매금액 대비 1등이 많았던 곳이다.
지난 7년간 가장 많은 1등을 배출한 곳은 서울 노원구의 ‘스파’ 판매점으로 이미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이다. 7년간 21명의 1등을 배출했고 1회부터 따지면 모두 25명의 1등이 이곳에서 나왔다. 자료에 따르면 7년간 이곳에서 판매된 로또는 모두 1126억원어치다. 1등 배출수인 21로 나누면 53억6000만원에 1명 꼴이다.
눈여겨볼 다른 한곳은 서울 은평구의 ‘바이더웨이 녹번중앙점’이다. 이곳은 7년간 24억원어치의 로또를 팔았다. 스파판매점과 비교하면 ‘새발의 피’ 수준이다. 그러나 7년간 1등이 5번 나와 판매금액당 1등으로 계산하면 약 4억8000만원어치를 팔 때마다 1등을 배출했다.
노원구의 스파는 ‘1등 21명’이라는 매력이 있고 바이더웨이 녹번중앙은 ‘고객 48만명당 1명꼴로 1등’이라는 매력이 있다. 이 둘 중 어느 곳이 진짜 명당에 속할까. 확률을 계산할 수 없다면 노원구의 스파겠지만 확률을 따진다면 바이더웨이 녹번중앙이 전국 최고의 로또명당이다.
로또는 확률게임이기도 하다. 814만5060가지의 조합 중 1개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확률로만 계산한다면 모든 조합, 즉 81억4506만원어치를 사면 1등이 된다. 그런데 녹번중앙점에서는 4억8000만원어치에서 1등이 나왔다. 수학적인 확률과 비교해 거의 20배 가까이 높다.
만일 ‘1인당 10만원 이내 구매 가능’이라는 규제가 없다면 녹번중앙점에서 5억원어치의 로또를 살 경우 1등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한국로또의 1등은 평균 20억원 안팎을 가져가니 확률상 버는 게임이다.
아무튼 세속적이고 현실적인 의미로 로또명당이란 단어는 분명 존재하고 그런 의미로 보면 바이더웨이 녹번중앙이 명당이란 점에 이의가 없다.
그러나 확률을 염두에 둔다면 ‘운이 먼저 도달한 곳’이란 표현이 더 어울린다. 1등이 된 사람은 매우 희박한 확률을 먼저 체감했을 뿐이다. 이를 우리는 ‘운’이라고 표현한다. 녹번중앙점도 현재 시점에서는 운이 먼저 나온 곳일 수 있다. 10년 뒤에도 지금과 같은 확률이 지속된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로또명당은 ‘운이 먼저 도달한 곳’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9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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