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부적합 판정을 받은 '불량 초콜릿'이 회수·폐기 되지 않은 채 그대로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서울 도봉갑)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카카오가공품류 또는 초콜릿류 수거·검사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시중에 유통된 초콜릿류 제품 중 9종, 약 60톤(6만329.8kg, 63만4295개)의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그 중 6톤(6만12.35kg, 13만2810개) 도만이 회수·폐기된 것으로 밝혀져 평균 회수·폐기율은 9.9%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제이엔알사의 ‘팔렛오르’의 경우는 생산된 89.2kg 중 70.15kg이 회수되어 78.2%의 가장 높은 회수율을 보였고, 이어 초코사이버사의 ‘초콜릿 위드팝핑 캔디’가 회수율 60.6%로 생산된 759.4kg 중 460.3kg이 회수됐다. 

반면 씨앤바이사의 ‘코코볼(땅콩초코볼)’ 은 생산된 1만2000kg 중 단 9kg만 회수되어 회수율이 0.1%에도 못 미쳤다. 올해 적발된 롯데제과의 ‘가나초코바’의 경우는 50g짜리 초코바 26만8600개 중 2만8800개만이 회수돼 회수율은 10.7%에 불과했다.


실상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적발된 업체들은 문제된 제품을 전량 회수 조치했다는 설명만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제과는 올해 적발된 ‘가나초코바’ 2798박스(유통기한 4월15일자로 경남 양산공장에서 생산)를 전량회수 조치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회수된 제품은 300박스에 불과했다. 약 90%의 제품은 이미 소비되어 버린 이후였다. 

인재근 의원은 “이미 소비되어 회수할 수도 없는 물량에 대해서도 회수 조치를 취했다는 식으로 설명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며 “초콜릿 제품은 어린 아이들이 주로 먹는 식품인 만큼 먹거리 안전 확보를 위한 업체의 각성과 식품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