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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인수자금을 마련하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사진)이 자신과 아들이 보유한 금호타이어 지분을 팔아 인수자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이날 오후 주주협의회 실무자회의를 갖고 박 회장(2.65%, 418만2481주)과 아들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2.57%, 406만5693주)이 보유한 금호타이어 지분 5.22%에 설정된 담보권을 해지하고 이 지분에 걸었던 매각제한도 풀기로 했다.
채권단은 박삼구 회장 측이 금호타이어와 금호산업 지분을 매각한 돈으로 세울 특수목적회사(SPC)의 지분을 담보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로써 박삼구 회장은 금호타이어 지분을 팔아 금호산업을 되사기 위한 자금 조달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박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금호타이어 지분을 매각할 수 있도록 금호타이어 채권단에 담보권을 해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회장 부자는 지난 2011년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팔아 이 돈을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유상증자에 썼고, 이 과정에서 유상증자로 취득한 지분을 채권단에 담보로 내놨다. 지난해 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졸업한 금호타이어는 현재 채권단이 42.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박 회장 측은 부자가 보유한 금호타이어 지분 5.22% 및 금호산업 지분 9.90% 등을 매각한 자금을 출자해 SPC를 설립하겠다는 구상을 채권단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만약 이 SPC가 향후 금호산업을 위시하는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게 된다면 금호타이어 지분 이상의 담보가치를 지닐 수 있을 것은 자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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