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12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테러 여파로 파리여행을 취소하는 사람이 증가했다. 파리 테러 이후 우리나라는 프랑스를 여행유의국가 및 여행자제국가로 분류한 상태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베르사유궁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오는 18일 의원들을 만나 테러 직후 선포한 국가 비상사태를 앞으로 3개월 연장하는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여행업계는 프랑스여행 기피가 유럽 여행 기피로 확대될까 우려하고 있다.
17일 국내 여행업계에 따르면 각 여행사에는 예약 취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테러 공포와 삼엄한 경비, 강화된 보안절차 등으로 파리로 향하는 관광객의 발걸음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 14~16일 기준 서유럽 여행 취소자가 11월 출발 예정자 74명, 12월 이후 출발 114명이라고 밝혔다. 하나투어는 오는 23일까지의 출발건에 대해서는 취소수수료를 면제해준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서유럽상품(패키지·에어텔·허니문 등) 중 파리 일정이 포함된 상품 비중은 70~80%에 이른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현재 허니문 패키지를 중심으로 이탈리아, 프라하 등으로 여행을 변경하는 고객이 많다"며 "어제까지는 취소 문의가 많았지만 오늘은 여행을 갈 수 있는지, 현지 안전은 어떤지 등 상황을 물어보는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프랑스에 대한 추가 테러 가능성에 대해서도 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아직까지 우리 정부가 여행경보단계를 상향 지정하거나 항공사가 파리 취항을 취소하는 등의 조치는 없다"고 말했다.
모두투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모두투어를 통해 허니문을 파리로 떠나려던 여행객들의 취소가 증가하고 있다. 모두투어에는 현재까지 누적인원 150명이 유럽여행을 취소했다. 모두투어도 오는 20일까지 출발건에 대해 취소수수료를 면제해준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취소 건수가 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프랑스 파리를 포함한 여행상품의 모객 100명이 취소했고, 오늘 오전까지 집계된 전체는 어제 집계인원까지 150명"이라며 "추가 테러 가능성으로 인한 불안심리가 고객들에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15일까지 파리로 향하거나 파리에서 출발하는 일정으로 발권된 항공권의 날짜 변경수수료와 구간 변경수수료를 면제해준다.
런던과 로마 등 파리 이외 유럽 주요 여행지도 테러 공포가 확산되고 있어 예매 취소가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유럽여행 기피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유럽지역 발권 인원 대비 취소율은 5%로 평소보다 5배 정도 높다"며 "파리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경찰 검식반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전일 밤 연쇄 테러가 발생한 6곳 중 하나인 꽁뜨와 볼테르(Comptoire Voltaire) 카페 내부에서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AFP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