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가 끝나고 ‘원조’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이 다가온다.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국내외 할인전쟁이 치열하다. 

해외에서 직접 구매한 물품들이 쌓여있는 인천공항세관검사장. /사진=뉴스1 박지혜 기자

◆반값 기본 80~90% 할인 ‘대목’

블랙프라이데이란 11월 넷째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로 미국 최대규모의 할인행사가 연말까지 이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해외브랜드제품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에게도 블랙프라이데이는 새로운 연말 쇼핑 대목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이 쇼핑시즌에는 잘 고르기만 하면 필요한 물품을 거의 ‘공짜’로 얻을 수 있다. 미국의 대형쇼핑몰인 아마존, 월마트, 베스트바이 등에서는 반값은 기본이고 최대 80~90% 이상 세일하는 품목이 있을 정도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냉장고, TV, 청소기 등 전자제품이 인기다. 이 기간에 판매되는 TV가 4분기 북미지역 판매량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 외에도 세탁기, 냉장고 등 블랙프라이데이 맞춤형 제품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인기사이트의 경우 온라인 접속이 폭주하기 때문에 미리 회원가입을 하고 결제 가능한 카드와 주소 등을 미리 입력해두는 것이 좋다. 또 세일이 큰 품목의 경우 품절에 유의해 장바구니에 담아뒀다가 세일 시작과 동시에 결제하면 유리하다. 미국사이트에서 판매하는 물건 중에는 미국 내 배송만 해주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수수료를 내고 국내로 대신 배송해주는 배송대행지를 이용해야 한다. 

◆배송·언어장벽 해방 ‘대행서비스’


해외사이트에서의 주문이 어렵다면 국내 전자상거래업체를 주목하는 것도 방법이다. 오픈마켓 11번가와 G마켓의 G9(지구) 등지에서는 블프를 맞아 직구 대행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용 측면에서 수수료가 조금 더 붙지만 믿을만한 상품을 엄선해 제공하는 만큼 가품, 배송, 언어장벽 등 직구의 불편함에서 벗어날 수 있어 편리하다. 

11번가는 오는 30일까지 무스너클, 드롱기, 르쿠르제 등 100여개 해외 인기 브랜드제품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하는 ‘진짜 블랙프라이데이’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 기간 매일 3개 상품을 특가에 선보이며 가장 잘 나가는 ‘해외직구 베스트10’ 코너에서 ‘고디바 코코아’(1+1)와 ‘SK2 클리어로션’(대용량)을 각각 4만원, 7만1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G마켓의 큐레이션 커머스 G9는 오는 29일까지 ‘해외직구 블랙위크’를 진행한다. 아우터, 커피머신, 건강식품 등 다양한 해외상품이 관세와 부가세가 포함된 할인가에 무료배송으로 판매된다. 매일 하나씩 특가에 인기상품이 선착순 판매되며 맥케이지 등 인기 프리미엄 패딩과 중국 브랜드상품도 할인가에 선보인다. 프로모션기간 동안 캐시백 행사도 빵빵하다. 프로모션 상품 구입 후 신청 고객에게는 구매금액의 20%(최대 2만원)를 캐시백해준다.

◆사기 기승…사전 확인 ‘필수’

장미에도 가시가 있는 법. 파격가로 소비자의 눈을 속이며 이들의 지갑을 노리는 사기사건도 기승을 부린다. 해외구매대행 시 사전에 고지한 내용과는 다른 고액수수료와 위약금을 요구하거나 정품이 아닌 가품을 배송하는 식이다. 또 배송기간이 길어지거나 입금 후 연락이 두절되는 일도 있다. 운송된 제품이 배송 중 분실되거나 파손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때 한국소비자원 1372 상담센터 등에 피해상담을 신청할 수 있으며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제거래포털사이트에서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 피해 상담사례와 유의사항을 제공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해외구매대행에서도 국내법이 적용되므로 다른 온라인쇼핑몰과 동일하게 제품을 공급받은 날부터 7일 이내에 청약철회 등을 할 수 있다”며 “단순변심에 의한 청약철회 등의 반환비용은 소비자가 부담하지만 소비자에게 청약철회 등을 이유로 위약금이나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으므로 반품 수수료 등을 사전에 고지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