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룬궁 미스 캐나다'

중국 인권 문제를 비판했던 미스 월드 캐나다 대표의 중국 입국이 좌절됐다고 AF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계인 아나스타샤 린씨(25)는 다음달 19일 하이난 싼야에서 열리는 미스월드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이날 홍콩에 도착했다. 그는 홍콩에서 중국으로 가려 했으나 홍콩 공항에서 하이난행 항공기 탑승을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열세살 때 어머니를 따라 캐나다로 이주한 린은 미스 캐나다로 선발된 후 7월에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신앙을 가졌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처형당한 사람들을 위해 얘기하고 싶다"고 증언하는 등 중국 인권상황을 비판한 바 있다.


다른 미스 월드 본선 출전자는 이미 중국 입국에 필요한 서류를 수령했지만, 린씨는 중국 미스월드 조직위원회로부터 공식 초청장 등을 발급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린씨는 "나는 지난 6월 대학을 졸업했고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다. 누구에게도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며 "나는 경쟁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중국이 이같은 국제 대회를 주최하고도 합당한 이유 없이 한 나라의 대표를 차별할 수 있느냐"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도대체 어느 강력한 힘이 25세의 연기하는 학생을 수고스럽게 기피 인물로 지정한 것이냐"며 "나는 자극하기 위해 이 곳에 온 것이 아니며 이 대회에 진심으로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언론은 린씨가 중국 내에서 불법 사교단체로 탄압을 받는 '파룬궁' 지지자며 배우로서 고문을 당하는 파룬궁 수련자의 역할을 연기한 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파룬궁은 지난 1992년 중국 지린성 창춘시에서 창시돼 전파가 시작된 심신수련법이다.
아나스타샤 린. /자료사진=뉴시스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