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주 씨트리 대표이사 회장. /사진=씨트리 제공
“연구개발에만 몰두하는 다른 제약업체와는 다르게 수익성 확보와 미래 성장동력 개발을 위한 투자를 병행할 계획입니다.”

김완주 씨트리 대표이사 회장은 9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익성과 성장동력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씨트리는 정부출연 연구소에서 신약개발 국책연구사업단장을 역임한 김완주 박사(회장)가 지난 1998년 설립한 기업이다. 김 회장은 한국화학연구소의 신물질창출사업단장을 지낸 후 한미약품 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한미약품의 R&D 조직을 이끈 국내 대표적인 신약개발 전문가다.

씨트리는 지난 1999년 독일 바이엘(Bayer)사의 남양주 생산공장을 인수해 제약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일반의약품(OTC), 전문의약품(ETC) 등을 생산하며 신약개발에 매진해 온 씨트리는 펩타이드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의약품과 이온성액체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씨트리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아미노산부터 보호된 아미노산, 펩타이드 원료·완제의약품에 이르는 완성된 플랫폼 기술을 구축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씨트리의 펩타이드 플랫폼은 기술의 완성도나 원가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지난 1월 펩타이드 의약품 중 하나인 야뇨증 치료제 ‘데소민세립’에 대해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취득한 데 이어 2월에도 국내 최초로 척수소뇌 변성증 치료제 ‘씨트렐린정’에 대해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씨트리는 현재 씨트렐린정의 중국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다. 씨트렐린정이 중국시장 진출에 성공하면 단일 품목으로 2조원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펩타이드와 더불어 씨트리 신성장동력의 한 축인 이온성액체란 실온에서도 액체상태로 존재하는 유기성 염을 가리킨다. 열적 안정성이 우수하고 전기 전도도가 높아 2차전지, 전기차, 에너지 저장장치, OLED·반도체 세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한편 최근 공모시장의 불황으로 상장에 나선 기업들이 상장계획을 철회하고 있는 가운데 김완주 회장은 “공모가가 낮아도 꾸준히 성장해 주가도 점진적 상승을 이뤄내는 것이 투자자들에게도 좋다”며 상장 의지를 재확인했다.

씨트리는 오는 10일~11일 청약을 거쳐 이달 중 상장할 계획이다. 공모 희망가는 8300원~1만200원이고 상장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