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달인’, ‘인재 중심 경영인’, ‘젊은 리더십’….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을 일컫는 수식어다. 특히 그는 인재경영에 남다른 애착을 가진 CEO로 유명했다. 최근 도마에 오른 두산인프라코어의 ‘희망퇴직’ 논란이 유독 비난의 화살을 받는 이유다.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8일부터 사무직 30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 중이다. 벌써 올 들어 네번째 희망퇴직. 이미 600여명이 회사를 떠났고 아예 없어지는 부서도 생겨났다.


/사진=뉴시스 정세영 기자

문제는 희망퇴직 진행과정에서 일어난 잡음이다. 20대 사원·대리급까지 퇴직 대상자가 됐다는 게 논란의 불씨가 됐다. 박 회장이 급히 “신입사원은 제외하겠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파문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

여기에 두산인프라코어에 재직 중이던 두산그룹 임원 자녀들은 다른 두산 계열사로 옮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더하고 있다.

지난 7년간 두산그룹을 상징하던 모토, ‘사람이 미래다’는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더불어 박 회장의 리더십도 흔들리는 모양새다. 본인 스스로 최고 가치로 여겨온 ‘사람’을 한순간에 내팽개친 두 얼굴의 CEO가 된 셈이다.


사람을 강조하던 박 회장과 필요에 따라 사람을 자르는 박 회장. 그의 엇갈린 행보에 여론은 싸늘해졌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1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