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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머니위크>는 CES 2016에서 주목받은 핵심기술을 중심으로 미래산업분야를 집중 조명했다. 세상을 놀라게 할 인공지능, 현실과 가상세계가 공존하는 증강현실, 무엇이든 찍어내는 3D프린터, 최첨단을 달리는 스마트카, 똑똑한 생활을 도와주는 IoT 등. 해당 분야 기술력이 어디까지 왔는지 살펴보고 국내기업의 수준을 가늠해봤다.
사물인터넷(IoT)이 다시 주목받는다. 최근 막 내린 ‘CES 2016’에서 미래에서나 가능할 것 같던 IoT기술이 ‘현실제품’으로 전시됐기 때문이다. 2014년부터 CES의 핵심 신기술로 급부상한 IoT는 해를 거듭하며 차츰 현실로 녹아들고 있다. 똑똑한 생활을 위해 필수선택이 될 IoT는 어디까지 왔으며 또 어디로 흘러갈까.
많은 사람이 IoT를 이야기하는 시대다. 하지만 대중들의 IoT기술 이해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게 현실. 대다수는 본질을 모른 채 IoT 시대가 바꿔 놓을 삶을 막연히 꿈꾼다.
따라서 앞서 회자된 유비쿼터스, 사물지능통신(Machine to Machine·M2M)과 IoT를 혼용해서 이해하기도 한다. 실제 이들 기술은 큰 맥락에서 보면 사물-사물, 사물-인간 사이에 유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해 정보공유와 통신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IoT는 단순한 사물 간 연결보다 넓은 의미에서 인간을 둘러싼 모든 환경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더그 데이비스 인텔 IoT그룹 제너럴매니저 부사장은 한 강연에서 “과거에도 M2M 등 IoT와 유사한 개념이 있었지만 수십년이 흐르면서 환경이 더욱 우호적으로 변했다”며 “일종의 ‘새로운 레이블’이며 ‘센서의 종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G CNS 고위 관계자는 IoT를 “유비쿼터스와 개념적으로 동일하다”며 “IT서비스 관점에서 데이터의 양이 늘어난 것이 IoT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IoT 연결 사물 수 2020년 5배 증가
IoT에 연결되는 사물의 수는 최근 엄청난 속도로 급증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IoT 사물 수는 2014년 38억개에서 2020년 207억개로 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조만간 이 기술은 활용도를 높여 개인뿐 아니라 산업 및 공공분야 전영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를 대표하는 삼성·LG전자는 물론 구글·애플 등 다수의 글로벌기업이 IoT를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는 이유다.
당장 이번 CES 2016에서 공개된 기술만 봐도 가전제품, 전자기기, 헬스케어, 원격검침, 스마트홈, 스마트카 등 다양한 분야의 사물이 네트워크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보다 편리한 삶이 가능해졌음을 보여줬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 벤처기업 코벤티스가 개발한 심장박동 모니터링 기계는 부정맥을 앓는 환자가 기계를 부착한 후 작동시키면 심전도 검사결과가 자동으로 기록된다. 이후 이 데이터를 중앙관제센터로 보내면 검사결과를 전문가에게 전송해 임상보고서를 작성하고 이 보고서를 통해 환자와 적합한 의료진이 연결된다.
국내에도 IoT는 이미 현실로 다가왔다. SK텔레콤은 스마트팝 솔루션을 이용해 제주도 서귀포지역의 비닐하우스를 스마트폰으로 원격제어하며 습도와 온도 등 내부환경을 측정해 급수 및 배수를 조정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KT와 LGU+는 이동통신망과 무선인식(RFID)기술을 활용해 IoT 음식물쓰레기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을 갖춘 아파트의 주민이 단지 내에 설치된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에 RFID카드를 인식시키면 해당 주민의 동·호수가 화면에 뜨고 쓰레기를 버리면 음성안내와 함께 무게가 자동으로 계량기에 표시된다. 해당 데이터는 인터넷망을 통해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사이트(도시생활폐기물 통합관리서비스)와 관리소 등으로 전송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코웨이의 IoT 기반 고객관리솔루션 아이오케어도 SF영화에나 나올 법한 기술을 현실화시킨 것이다. 아이오케어를 이용해 자사 제품을 사용하면 ▲집 안팎 공기 질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고 ▲환기가 필요한 경우 자동으로 실행하며 ▲매트리스에 장착된 센서로 수면패턴을 분석해 편안한 수면을 도와준다.
◆미래 먹거리에 사활 건 글로벌기업
IT전문가들은 사실상 정체기에 접어든 스마트폰 단말기시장 이후 주목할 시장으로 IoT를 꼽는다. 현재 많은 앱 개발자가 소프트웨어 앱을 개발할 때 스마트폰을 통하듯 가까운 미래에는 IoT가 인간생활과 관련된 수많은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기술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 200억개의 사물이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되는 경우 200억개의 통신용 칩, 모듈, 단말기 등이 각각 필요하다. IoT 연계 사물이 늘어날수록 관련 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넓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정보유출을 막기 위한 보안시장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비해 삼성전자는 이미 IoT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해 CES 기조연설에서 “2020년까지 삼성전자의 전제품을 IoT로 연결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올해는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장(사장)이 나서 “IoT는 미래기술이 아니라 이미 현실”이라며 “우리 모두에게 놀라운 가능성을 제공하는 IoT 시대를 위해 플랫폼 개방을 더욱 확대하고 업계와 산업 간 협력으로 무한한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 가전시장에서 삼성과 쌍벽을 이루는 LG전자도 IoT 시대를 대비하는 키워드로 ‘개방’을 강조했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이나 LGU+, 구글 등 어느 회사 제품이든 우리 제품과 연결될 수 있도록 오픈 파트너십, 오픈 플랫폼, 오픈 커넥티비티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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