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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삼성은 이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청약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삼성SDS 보유 지분 158만7000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했다고 공시했다. 블록딜 주관은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맡았다.
1주당 가격은 28일 삼성SDS 종가인 26만1000원을 기준으로 4.79~7.85% 할인한 수준이다.
이 부회장이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시 투자금 30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앞서 밝힌 바 있다. 이 부회장이 삼성SDS 주식을 매각해 취득할 수 있는 금액은 세전 기준 3800억원 정도. 따라서 세금으로 내야 할 액수가 약 800억원인 것으로 추산된다.
현행 세법상 소액주주가 상장주식을 장내에서 매각할 경우 증권거래세 0.15%와 농어촌특별세 0.15%를 내야 한다. 하지만 주식을 장외에서 매각하거나 세법상 대주주 요건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매각 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 20%와 지방소득세 2%가 부과된다.
세법상 대주주 요건은 지분율이 2%를 넘거나 시가총액이 50억원을 넘을 때 해당 지분의 보유자다. 이 부회장은 삼성SDS 지분 11.25%를 보유 중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에 이어 3대 주주의 위치에 올라 있다. 블록딜 이후 지분율은 9.2%로 주주 순위는 그대로 유지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 청약과 관계없이 이 부회장이 상속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주식 처분으로 생긴 현금을 계속 보유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율이 낮고 삼성생명도 삼성전자의 지분율이 높지 않다. 향후 삼성전자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후속 작업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삼성물산은 현재 계열사 순환출자구조상 정점에 있는 회사로 향후 삼성그룹 내 지주회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SDS 지분 매각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주가에는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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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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