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사진=오승주 기자
롯데월드타워가 올해 완공을 앞둔 가운데 분양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3.3㎡당 1억원 안팎에 공급할 것으로 롯데 측이 전망하면서 높은 분양가가 예상된다.

하지만 분양시장이 침체된 데다 롯데 측이 부담한 차입금이 2조2000억원에 달해 향후 부실화 우려를 낳고 있다.

◆세계 5위 높이 랜드마크, 사업비 총 3조원


롯데월드타워는 지하 6층, 지상 123층의 555m 초고층빌딩이다. 국내 1위, 세계 5위의 높이를 자랑한다. 시행사 롯데물산은 하반기 롯데월드타워 내 오피스텔 '더 레지던스'와 사무실 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롯데월드타워 42~71층에 입주하는 레지던스는 업무와 사교, 거주를 겸하는 공간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레지던스 중 가장 높은 층인 70~71층을 개인 자격으로 매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신격호 총괄회장도 108~114층 가운데 한개 층을 집무실 겸 거처로 사용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분양시장이 침체된 데다 차입금 규모가 커 미분양 사태가 일어날 경우 롯데 손실이 불어나게 된다.

이화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룹 차원의 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그룹 지원 가능성이 매우 크지만 차입 조달의 부담이 있다. 총 사업비 3조원 중 2조2000억원을 시행사인 롯데물산이 부담하고 있으며 대부분 차입 조달에 의존했다"며 "향후 임대수익와 운영수익을 통해 투자자금을 회수할 때까지 차입금 부담은 지속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분양가 '1억원'… 법인·부호들 입주 성공할까

롯데물산은 3.3㎡ 기준 분양가를 8000만원에서 1억원 사이로 검토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내 최고 분양가는 서울 한남더힐의 7000만원대"라며 "편의성과 조망에서 한남더힐을 능가하는 만큼 분양가가 최고 1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분양시장에 대한 전망이 어둡고, 고급오피스텔 수요가 많지 않다는 데 있다. 여기에 지난해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기업의 대외이미지가 나빠졌고 2010년 착공 이후 수족관 누수와 주차장 균열 등 사고가 잇따라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법인이나 외국계회사의 법인장들이 주로 입주하겠지만 1억원이란 분양가가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며 "분양가가 얼마에 정해지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박 대표는 "사무실 수요는 많을 것이다. 서초 현대슈퍼빌이나 역삼 대우디오빌처럼 오피스텔과 아파트가 함께 있는 곳의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긍정적 전망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