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이 마침내 애플을 제치고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등극했다. 애플이 '시총 1위' 자리는 내준 건 2011년 이후 5년 만이다.


1일(현지시간) CNBS,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알파벳은 지난해 4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며 미국 뉴욕증시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9% 이상 급등, 시총이 약 5700억달러(한화 약 684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애플(5350억달러, 약 642조원)의 시총보다 42조원 이상 많은 수치다. 

에릭 슈미트 알파벳·구글 회장. /사진=뉴스1
알파벳은 이날 지난해 4분기 EPS(주당순이익)가 8.6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8.1달러를 웃돈 실적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7.8% 증가한 213억3000만달러, 순이익은 5.1% 늘어난 49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알파벳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검색 등 핵심 사업 부문과 유튜브, 프로그래매틱 광고 등 다양한 영역의 사업이 모두 호조를 보이며 745억4000만달러(약 89조원)를 기록했다.


반면 애플은 중국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인 아이폰의 판매 증가세가 둔화되며 구글의 성장세를 따라잡지 못했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아이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나는 데 그쳤다.

루스 포랏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매출 증가세는 모바일 검색, 유튜브, 프로그래매틱 광고 등 우리가 지난 몇 년간 투자한 모든 영역의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