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의원'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테러방지법 입법을 저지하기 위해 야당이 진행 중인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39시간째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7시8분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비례대표)이 첫 주자로 나선 이후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인천 부평갑), 더민주 은수미 의원(비례대표), 정의당 박원석 의원(비례대표), 더민주 유승희 의원(서울 성북갑), 더민주 최민희 의원(비례대표)에 이어 정의당 김제남 의원(비례대표)이 바통을 넘겨받았다.


25일 오전 10시8분 현재 야당의 필리버스터는 39시간을 넘겼다. 이날 새벽 3시40분부터 반대토론을 벌인 더민주 최민희 의원은 발언 전 '직권상정의 부당함' '테러방지법' '국가정보원' '독소조항' '국민여론' 등 11개 항목으로 나눠 테러방지법 처리의 부당함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최 의원은 "더민주는 어떤 종류의 테러에도 반대한다"며 "그러나 테러방지법은 테러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법이 아니다. 테러방지법이 민주주의를 테러하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더민주 유승희 의원은 24일 오후 10시20분에 발언을 시작해 이날 오전 3시40분까지 총 5시간20분간 발언했다. 유 의원은 "테러방지법은 모든 길은 국정원으로 통하는 너무 뻔뻔한 법"이라며 "테러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법이 아닌, 우리 국민이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새벽 시간인 만큼 말을 쉽게 잇지 못하면서도 "박근혜 대통령도 동시대에 살고 있기에 사회적 존재로서 공유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발 소통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더민주 소속 의원 108명 모두는 필리버스터 신청 요구서를 제출한 상태다. 전원이 필리버스터에 참여할 경우 2월 임시국회의 회기 마지막 날인 3월 11일까지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7번째 주자로 나선 정의당 김제남 의원이 발언을 마치면 더민주 신경민 의원, 더민주 김경협 의원, 더민주 강기정 의원, 정의당 서기호 의원 등이 토론을 이을 예정이다.

'최민희 의원'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 본회의 의결을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이어가던 중 가슴에 손을 얹은 채 숨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스1